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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오늘도 우산을 잃었다. 내가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잠시 비가 그치는 바람에
두고 온 것이다.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의 감정은 사람을 잃은 슬픔이나
아픔과는 다르다. 허전하거나 아깝다가도 이내 잊힐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내린 비에 아쉬운 누군가 거두어 갔을 내 우산. 어느 낯선 어깨를 감싸고
그의 손에서 전해지는 체온을 느끼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눅눅한 바짓단처럼
질투에 젖는다.
- 최장순, 수필 ‘우산’ 중에서
잃고 난 뒤에야 더욱 간절해지는 애틋함입니다. 잊고 돌아서서
잠시 아쉬움만 느꼈던, 그때뿐이었던 많은 나의 것들.
나의 체온을 떠나간 그들에게 잠시 미안함을 느낍니다.
댓글 9개
비오는 날 입니다. 우산, 갑자기 쎈지메탈해 집니다. 아침 출근하면서 노모 손을 꼭 잡고 나왔습니다. 사색하는 하루, 미소짓는 하루 만드세요. 고맙습니다
잃어버린 우산, 추억의 노래가 생각나네요~~^-^ 봄비가 내리는 아침, 차분하고 좋은 하루의 시작입니다. 향기메일 고마워요~~
비오는 날 우산만큼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화창한 날 늘 잊고 사는 우산의 모습은 마치 우리의 마음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캄캄한 어두운 “골목길‘에서 문을 나서려는 순간, 비가 내려,,, ’그 비‘를 그냥 맞고 가려는 순간,,, 어느새, 그녀는 내 허무한 등 뒤에서 ”우산“을 따뜻한 손길로 내게 건네 주며,,, 더 이상 세상에서 ’비(非)‘ 맞지 말고 살라고,,, 그녀의 이름 보다도 그 따뜻한 마음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녀의 이름은 Chastity Lee,,,
가장 많이 잃어버린 것이 우산입니다. 비가 오면 손때 묻은 잃어버린 우산의 채취가 그립습니다.
\"There are no such things as facts, only interpretations.\" ,,,vin, amour, tabac,,, Have a good day!
잃어버린 우산, 노래도 있지요.
잃어버렸다기보다 깜빡 두고 나온 적도 있지요. 잃어버린 때도 있습니다만, 우산보다도 예전에 잃었던 것들이 참 아쉽고, 청춘도 그렇죠. 감사합니다. 좋은글 ^^*
함께 겪는 생활의 과정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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