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게시물 상세보기
그림자
그늘 속으로 사라진 너를 생각했다
아주 짧게,
종종 빛을 곁에 들여놓았지만
앞뒤가 없는 우리는
집채만 한 공간이 덮쳐오는 것을 어찌할 수 없다
몸이 바닥과 벽에 꺾여 있다
문틈에 얼굴이 끼었으나 부서지진 않았다
낯선 것들과 익숙한 것들이 지루해져
얼굴과 얼굴 사이에 공간을 두고
우리는 각별해지기로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섰으나
함께하지는 않았다
- 김경린, 시 ‘그림자’
너무 익숙해져서, 너무 지루해져서
서로를 그림자 취급하진 않았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의 사이를 두고 각별해지기로 하지만
앞뒤가 없이, 표정도 없이 그림자 같은 우리.
함께하지만 함께 하지 않는 생각들.
우리는 늘 낯익은 타인인 듯합니다.
댓글 11개
행복한 하루되세요.
나와 하나인듯 하면서도 너무 낯설고 다른듯한 그림자의 모습은 알면 알수록 알수 없는 우리 마음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낯익은 타인인듯..이란 말에 쓸쓸함이 묻어나옵니다. 조금만 곁을 바라봅시다. 조금만 ....더... 함께함이 행복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 비 내려 그림자를 잠시 잃어 버렸네요. 같은 듯 다른 나와 내 그림자는 뭔가에 꽂힌든 생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가로등 불빛과 배고픈 내 그림자의 서러운 시절에.......
그림자에 대해 다시 생각 해보게 되네요.
그림자는 깨어 있는 한 늘 보게 되지요. 그리고, 빛이 있는 곳엔 언제나... 익숙하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그럼에도 항상 가까이 서 지켜보는 그림자..감사합니다. 좋은 글 ^^*
누구의 그림자 인가
......
.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