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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이름을 새기는 일은 한자리를 견디는 것,
비 오는 줄도 모르고 도장을 팠다 벼락 치는 소리와
대추나무 쪼개지는 소리와 내 가슴 찢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양각하는 이름 석 자, 손때 묻은 조각도가 젖고
이름이 되지 못한 나무 티끌들이 낡은 책상에 빗방울처럼
흩뿌려졌다 이름 앞에 구부정히 앉아 손에 쥘 수 있는 것은
목도장뿐이었다 인주를 묻혀 찍어보는,
붉은 입맞춤
견딜수록 한자리가 아팠다
- 박은영, 시 '도장'
늘 나로 존재하는 이름과 그 이름을 새겨준 한자리의 노고.
이름값을 한다는 것은 거창한 게 아니라
여전히 나라는 한자리를 지키며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댓글 7개
어렵다 그 자리 한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
홀렸다, 그 자리가 진짜가 이니였다
연필꽂이 통에 45년 된 결재용 도장을 그대로 꽂아 두었습니다. 한 때는 인(印)이 없으면 일을 진행하지 못했지요 한 때는 출금용 통장 도장으로 사용했습니다. 지금은 그 냥 꽃혀 있을 뿐입니다. 지금은 공용 인증서로 휴대전화에 비밀번호 두 번으로 억대 돈을 인출합니다. 마음의 인(印)조차 멀리 있어 제 구실을 하지 않지요 지금은 그 냥 꽃혀 있을 뿐입니다.
도장 함부로 날인 하다가 낭패 하는 일이 흔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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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조각이 아름답네요. 제 인감도장은 1987. 8. 24일 팠습니다. 제에겐 덤으로 기념물입니다. 감사합니다
도장 = 책임, 신뢰, 사실, 약속, 인정.. 위조? = 범죄, 오류의 대표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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