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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

사색의향기 2024. 07. 08. 오후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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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게 모두 진실은 아닙니다.

죽은 듯 살아 있는,

입고 산 날보다 벗고 산 날이 더 많습니다.

산 것과 죽은 것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이파리 대신 침묵을 매달았고

꽃 대신 생각을 피웠으며

열매 대신 아! 하는 경이로움을 매달았습니다.

멈추어 선 생(生) 하늘을 거역하지 않아 좋고, 나이테 늘어나지 않으니 

끝났으나 끝나지 않은 생이고, 다 벗어주었기에 눈앞에 보이는 세상 

더없이 아름답습니다 다 비웠기에 미련도 없습니다 죽비 같은, 

딱따구리의 부리 짓은 나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내 앞의 나를 바라보며 내가 되는

- 김진수, 시 ‘고사목’


살아있는 식물이 몸을 감고 올라가는 지지대 역할을 하는 고사목.

아등바등 힘들다지만

오늘은 쉬엄쉬엄 천천히 가도 괜찮겠습니다.

특별히 미련도 없는, 다 내려놓은 말 없는 나무처럼.

댓글 4개

김덕식 2024. 07. 09.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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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영 2024. 07. 09. 오전 11:12

줄기로 뻗어 오르는 으름덩굴 칡덩굴의 보금자리가 되는 고사목의 여유가 빛나고 있습니다.

강주화 2024. 07. 09. 오전 11:15

너무 멋진 싯귀에 생각이 마음이 머뭅니다~~^-^

이종수 2024. 07. 17. 오후 04:58

고사목, 시를 읽으니 울림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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