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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정원을 짓는 나무들

사색의향기 2025. 01. 08. 오후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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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어두운 마음 안에

풋살 같은 눈발이 희끗거리고

산등성이 억새풀 늙은 꽃이

고개 숙여 슬픔이다. 

솜털같이 무모하게 물기 머금고

뛰어내리는 칙칙한 눈발,

바람 진 동백숲의 고요도

겨운 참에 안달이다.

차가운 바람으로 흔들리는 겨울 산

산빛 노을 한 줌으로 속삭이는 은밀한 숲, 

잠자는 나무 흔들어 언 뿌리 일깨우는 

동그란 나이테, 새로운 봄을 귀띔한다.    

산굽이 매몰찬 냉기를 이겨내며

우리들의 봄날을 예비하는 나무들,

무릇 겸허하게 선보일 

녹색정원을 짓느라 분주하다.

- 박종영 님

댓글 4개

강주화 2025. 01. 09. 오전 07:12

소복하게 내린 눈으로 소나무 가지가 무거워 보입니다. 오늘의 시, 겨울의 나는 나무들의 이야기로 들리는 군요~~

박종영 2025. 01. 09. 오후 01:44

나무는 자연입니다 우리가 그 옆에 서면 우리도 자연이 됩니다. 흙으로 가는 길을 보류 한 채 하얀 겨울을 보내는 우리들입니다.

이종수 2025. 01. 09. 오후 05:25

녹색옷을 입은 산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문희 2025. 01. 12. 오후 12:08

겨울의 냉기 속에서도 녹색 정원의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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