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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의 회상

사색의향기 2025. 06. 11.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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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다섯 살 때 하늘에 흐르는 조각 흰 구름과

소나기 끝자락 냇물을 동시에 본 적이 있다

지금도 그 모습이 선명히 남는 것은 아마도 어떤 현상이

내 마음을 크게 자극하지 않았나 싶다

언뜻 비치는 냇물의 추상 조각 구름이 어쩌면

내가 앞으로 살아갈 숙명적인 삶이 아닐까 해서

그 어린 나이에 벌써 심장 깊숙이 각인되 있었던가 보다

내가 만약 삶이 다하면 ……

저 조각 구름이 될 것인가, 냇물의 한 방울 물방울 입자가 될 것인가

어찌 그 어린 나이에 지금도 풀지 못할 그 어려운

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가 ...... 다시 돌아가 자문자답하고 싶다

시절이 변해 지금은 그 냇물과 그 조각 구름이

그 모습을 퇴색해 버리고 말았지만

진정 그 각인된 심상들은

수 많은 성상이 흐르고 흘러도

가히 다시 한번 물어 볼만한 선문답이 아닐까 싶다

- 임 정배님

(지난 향기메일 중에서 엄선하여 다시 보내드립니다.)

댓글 2개

강주화 2025. 06. 12. 오전 08:59

다섯 살의 회상이라..... 남다른 회상에 경의를 표합니다 ㅎ 순수하고 투명한 생각이 하얀 스케치북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이종수 2025. 06. 13. 오후 05:48

난 왜 어린시절 추억이 없을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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