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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과 2분사이

김현지 2005. 02. 28. 오전 12:00
7730

              1분과 2분사이
                                    김 현 지
승하차를 끝낸 전동차가 굴속으로 진입한다
햇살 반사되어 물결치던  차창들이
긴장의 자물쇠를 채우고 어둠속으로 잠긴다
순간
덜커덩!
잘 미끌어지던 전동차가 갑자기 서행하고
.........
'다음역의 보수관계로
 지금 이 열차는 30초간 서행하겠습니다'
열차는 정확히 30초간 서행하고
다시 30초의 서행방송을 반복한다
아득히 먼 다음역의 개찰구는
1분과 2분사이에 걸쳐있고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침착하게 손잡이를 열고 질서있게....
.......
틈 새 안내방송에 하얗게 굳어가는 얼굴들
2분거리의 다음역이 천년처럼 멀어 보였다.

댓글 1개

운영자 2005. 03. 01. 오전 12:00

위험의 순간과 공간 아래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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