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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의 미

최인구 2005. 03. 14.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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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의 美

내 호주머니에 무엇을 채웠는가? 질문을 던지며
나도 모르게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본다.
그러면서 손에 잡힌 십원 짜리 두개를 조무락거리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무엇을 얻는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다.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도 기쁜 일이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것도 기쁜 일이요,
직장에서 아랫사람과, 윗사람에게 인정을 받는 것도 기쁜 일이요,
길을 가다가 천원짜리 한 장 줍는 것도 기쁜 일이다.
하지만 무엇을 얻는 것에도 절제가 있어야한다.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수많은 기다림과 노력이 분명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무작정 속마음을 털어놓고 '내가 당신을 좋아하니 나하고 사귑시다' 라고
하는 것은 절제가 빠진 고백이다.

돈을 빨리 모으기 위해, 십년이 넘도록 친구도 만나지 않고, 주위 사람들의
경조사에 나 몰라라하고, 술 한 잔 얻어 먹 을 줄은 알아도 살 줄 모르는 것은
절제의 道를 넘어선 것이다.

직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다고 하지만
잘한 것은 내가 잘한 것이고, 못한 것은 당신들 때문이요 라고
전과하며 받은 인정은 절제에 절字도 모르는 인간이다.

길을 가다가 지갑을 주었다, 돈이 없었다. 주은 지갑을 그자리에 그대로 두고  와버렸다.
길을 가다가 지갑을 주었다, 돈이 많았다. 주은 지갑을 파출소에 그대로 두고 와버렸다.
앞에 사람은 나중에 자기가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절대로 찾지 못할 사람이고
뒤에 사람은 순간의 흔들림을 잘 절제 하는 사람이다.

기다려주고, 나눠주고, 돌려주는 절제의 美 당신도 가져 보세요, 세상이 맑아 보입니다.

댓글 2개

운영자 2005. 03. 15. 오전 12:00

맑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김정흠 2005. 03. 15. 오전 12:00

마음이 따라가는 대로 하여도 법에 걸리지 않았다,(공자의 말) 절제의 마음이 언젠가 절제나 구속에 더이상 걸림이 없을 때, 자유를 구속하고 구속하여 그 구속함조차 마음에서 걸리지 않을 때, 그것이 참된 자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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