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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조건

박종영 2005. 05. 16.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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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조건


빛으로도 벗길 수 없다
송골송골한
바람에 밀려 떠나가게할 수 없었다.
고요한 별 밤에는
더욱 외로움의 강가에 서성대는 것을
슬픔으로 흐르게 할 수는 더욱 없었다.
동그란 너의 얼굴 엿볼 수 있는
하나의 소망이 있다면
그윽한 봄 햇살 언덕에서
소리 없이 젖어오는 입술 열어주는 것이다.
안타까움이란 바로 사랑 속에 있더라고
지금은 네가 웃고 있어
더욱 솔깃한 흥겨움이 절로 흐른다고
귀엣말로 속삭이고 싶었었다.
겨울을 넘기고 너울진 봄을 타고
찾아와 망설이는 네 차가운 눈웃음
온갖 꽃들이 피기 전에
그리움으로 버텨온 오죽한 사랑이야
천상의 손님인 듯
목련 너,
명주 색깔 고운 듯 탄탄한 속살이었다.
글/박종영 - 영상/류희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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