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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김현지 2005. 07. 07.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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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김 현 지
나무 그늘에 앉아
그 그늘을 다 가지려 하지 말 일이다
내 노래의 깊이가
산 그늘의 깊이를 따르지 못하면
나는
그 그늘 아래서 그늘 지워지는
내 노래에만 스스로 취하고
안으로 잠긴 목청은 녹슬고 말 것을
나는
내가 아닐 때 비로소 모든 것이고
모든 것 속에 내가 있으므로
나는 그냥 자연이구나.

댓글 1개

余宣 2005. 07. 08. 오전 12:00

자연을 노래하면서도 자연에서 멀어져 있는 게 현실. 그것을 당연함으로 받아들이며 사는 사람이 많은데 김현지님은 용케도 자연과 멀어지지 않았군요. 나를 쉬게 하는 그늘을 생각하게 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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