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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박종영 2005. 08. 08. 오전 12:00
7390
박종영 2005. 08. 08.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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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잘 참아 주었다 산맥 같은 시련, 눈물의 강을 무사히 건네 주어서 너무나 고마웠다 어느 때는 연인처럼 어느 날은 친구같이 그렇게 외로운 날은 성숙한 누님의 사랑으로 굽은등 다독이며 눈물 닦아주던 두툼한 행주 손이었다 맑은 눈동자를 낳아 쉼 없이 다스리고 보금자리 따스하게 군불 지펴 데우던 온돌방의 안식이 오늘은 고요 스럽게 스미는 그대의 자장가 소리로 가득하다 우리 갚고 돌아가야 할 길이 끝이 보이지 않으므로 어깨 나란히 기댈수 있는 이 행복은 사랑의 깊이를 재고 난 뒤에 셈하는 것이라면, 아내여, 이만하면 그대와 나 사랑의 댓가는 나중에 지불하고 남은 길 떠나면 되지 않겠는가? 묻는다. 글/박종영...영상/천아성님 작품 음악/김광석의 너무나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댓글 1개
최인구
2005. 08. 08. 오전 12:00
아내와의 사랑 후불제라! 즉 사랑은 외상을 져도 죄가 아니라는 뜻이군요... (그럼 앞으로 저도 외상 많이 져가며 살랍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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