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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님은 1918년 4월 6일에 좋은 삶의 시작을 알리며 태어났습니다.
지금 이자리인 어제까지, 글을 쓰는 쉼없는 열정으로 자기성찰을 보이신 분.
'왜, 문학쟝르에서 수필을 빼는가?' 반문을 하셨던 조경희님께서는,
2005년 8월 5일 오전 1시 50분에 별세하셨습니다.
저는 신문 한면의 기사를 세밀히 읽어보았습니다.
| '1971년 한국수필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예술문화의 순수한 창작정신을 작가의 기본이념으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한국수필가협회를 창립하였으며 동협회에는 현재까지 800여명의 수필가들이 회원으로 가입했음. 아울러 수필문학의 사회문화적 토양을 배태시키기 위하여 동협회가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한국수필〉발행인으로 활동. 동잡지는 통권127를 발행했음. 또한 한국수필가협회는 2005년 현재 제24회에 걸친 국내세미나 및 제11회 해외세미나를 개최하므로 우리언어의 세계화를 기여하고 있으며 그 동안 매년 한국수필문학상 시상식 맟 해외한국수필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하여 명실공히 한국수필문학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 |
저는 2005년도 3월에 출간된 '조경희 수필집'을 보았었습니다.
얼마전인 6월에는 '제3회 해외한국수필문학상과 신인상 수상식'에서 나이를 잊은 듯 활동을 계속하시는 단아한 조경희님을 보았었습니다.
조경희 수필집 중, '나의 학창시절'에서 글의 첫 시작을 말씀 하셨습니다.
작문 시간에 선생님께서 내어준 글 제목은 '무덤 자리'였습니다.
' 어떻게 써야 할지 상이 잘 잡히지 않았다. 나는 원고지를 들고 신촌산을 헤메고 다녔다.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무덤이 있었던 자리같이 움푹 패인 곳을 발견했다. 그 옆에 주저 앉아 사람이 죽어서 묻힌 무덤을 생각했다. 새로운 느낌으로 무덤자리의 글을 써 나갔다. 본대로 느낀 대로 쓰기 시작했고..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기대하지 않았다.'...
놀랍게도 다음 작문 시간에 조경희님의 원고뭉치가 첫번째로 읽혀지게 되었고, 놀랍고 부끄러웠던 첫글의 회상속에 점점 글쓰는 일에 몰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생의 마무리인 시기였던 오늘.
우리나라 최정상 예술가 단체인(정부운영)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청조근정훈장. 프랑스 문화훈장,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2005년 9월5일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로 결정되었습니다.
마지막인 삶의 흔적이 된 제 50회 대한 민국 예술원 문학부문 수상자이신 조경희님입니다.
문화예술원이 주는 최고로 권위있고 영예로운 상입니다.3000만원이라는 큰 상금도 주어 진다고 합니다.
현 '한국수필'은 '수필 문예'로 터전을 마련 했습니다. 새로운 공감의 수필로 문학적인 승화를 가져왔습니다. 수필의 불모지에 800인의 수필가를 이미 탄생시켰습니다. 저는 유한근 선생님이 이끄시는 고덕도서관 문학교실에서 수필가의 꼬리표를 다는 행운을 만들었습니다.
수필가의 꼬리표. 님을 기리며 한국수필회원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려 합니다. 누군가의 무덤자리에 앉아보고 나서야 글을 쓰시던 열정과 성의있는 태도를 배우려합니다. 글자리를 존경해야 새로운 글마음이 탄생함을 알아갑니다. 이제는 나이 듬을 욕하지 말고 나태함으로 일삼는 게으름을 비난하며 성의껏 내 그릇의 용량만큼 글을 쓰겠습니다.
수필은
향기놓은 유머,
보석과 같이 빛나는 위트와 대리석같이 찬 이성
아름다운 논리와 문명과 인생에 대한 찌르는 듯 한 풍자
아이러니를 곁들인 것을 바라는 것이고,
이런 것들은 수필의 문학적인 승화를 가겨오게 한다고 말씀 하셨던 분.
기름진 음식만을 먹으면 산뜻한 일품요리가 생각난다고 하신 조경희님.
남기신 800인의 수필가는 입맛 도는 일품요리인 수필로
잔잔한 마음을 지닌 채 시원한 맛을 내는 개운한 글을 쓸 것 입니다.
한국수필 7월8월호에 여름열기를 여름향기로 바꾼 특집호를 마지막으로,
수필과 함께 한 삶을 사랑하신 님께 다시 한번 고개숙여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생전에 88인의 좋은 분의 글로만 엮어 삶의 지혜가 넘친 책이
올해 미수(88세)기념으로 나온다고 했었습니다.
코스모스가 떠올려지는 어느 가을 날,
예쁘게 포장된 한묶음의 책이 실현되어 서점에 나올 날을 하늘을 보며 기원하려합니다.
글/ 유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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