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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들판에 서서

박정순 2005. 10. 15. 오전 12:00
7606

세월이 밟고 간 자리에
붉게 물들어간 그리움이 서러워
풀벌레들도
애절히 흐느껴 울어줍니다
더러는 바람이 스카프를
벗겨내려 달려 들때면
못내 낙엽이 구슬피 우는 소리에
가슴속에 맺혀지는 뜨거운 눈물
하얀 손수건으로 연신
씻어대지만
덜 씹은 입속의 땡감처럼
떱떨한 마음으로 슬픔을 삼킵니다
세월도 혼자가길 망설여
내 아픈 가슴 쓸어 묻은 채
뒤돌아보며 손을 흔들고
수줍은 소녀처럼
가다말고 자꾸 아쉬워 합니다

댓글 1개

운영자 2005. 10. 15. 오전 12:00

최인구님의 깻잎사랑 글에 대한 화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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