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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가(悲雨歌)

윤창현 2005. 12. 16.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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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우가(悲雨歌)/ 윤창현 -


하늘은 슬픔 베인
소리로 목메어 울고
갈라진 대지는
아귀의 심호흡
쓰러져 누운 풀잎의
여린 떨림과
흩어진 시공을 주섬하는
나의 의지여
한송이 장미를 꺾는 마음
아!
그대는 화병속에
꽃이 되었나,
길은 주어져 있고
버티고 선 몸둥아리
녹 베어 갈길 몰라라
외로운 밤에 흘리던
눈물의 뜻이
꽃망울을 이루어
비가 되었나…사랑의 신열을 앓는
소녀의 창백한 얼굴 위로
불멸의 간절한
신음처럼 소리내며
조금씩 조금씩
울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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