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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박종영 2005. 12. 17.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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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오래된 친구 생각하다
잠깐 놓친 시간을 찾았다.
초저녁,
눈썹 같은 상현달이
거뭇하게 빛을 발한다
겨울이 차게 익어갈 즈음이다.
눈발이 차곡히
붉은 우체통에 쌓일 때,
그리움 묻어나는 편지 한 장
부치고 돌아오는 길,
눈가에 맺힌 이슬이
사그락 빛을 낸다.

글/박종영 * 영상/햄서비스
겨울에 피는 산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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