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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라시옹

최재호 2005. 12. 19.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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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라시옹 - # 장보드리야드의 책 제목을 따옴 #
진, 어제 나는 파란 우산이었다
기분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시간을 휘젓는 다정한 언어의 물살들
속, 쏙 빠져드는
꼬마난장이들과 뛰어놀았다.
여긴 무시무시한 마귀할멈들이 살고 있는 미래,
거대한 정보의 감옥 - 파놉티콘
나는 자유로운 죄수다
때론 동시에 두 얼굴
알아볼 수 없는 신비의 보자기 고대의 유물을
가졌다.
내가 아닌, 익명의 사람들이 노래하는 이곳에도
슬픈 바람은 분다
털어놓고 싶은 침묵들
미친
살려달라고 소리를 칠까,
죽어도 죽지 않는 바다 속으로 비친
사랑의 전사 욕망의 화신
꼭 뛰어들어야만 살 수 있을까,
#1. 파놉티콘 - 작가들은 '원형감옥'에서 한꺼번에 감시하기를 원하는
어떤 대용물로 정보감옥인 파놉티콘을 비유한다(욕망)
#2. 신비의 보자기 - 쓰면 투명인간이 되는 고대 서사시에 등장하는
요물을 상징
#3. 장 보드리야드는 '이미지'에 대가다. 시뮬라시옹, 이란 책이 있는데
시제도 이 책 이름에서 따왔음을 밝힌다.
------------- 2004. 5.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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