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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마주보던 감꽃이었다.

김종윤 2006. 01. 09.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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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마주보던 감꽃이었다.


장독대 지나

바자울 안팎에

한갓

마주보던 감꽃.


꽃이 있던 자리에

상처로 움터

다만

향기뿐인 연인.


그대 스러지고

감꽃 떨어진 후에

이젠

피지 못한 사랑.


갈바람 올 때

솟을 대문 너머로

이젠

웃음뿐인 옛일.


그대는 마주보던 감꽃이었다.


200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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