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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쟁반 빗방울

박종영 2006. 01. 21.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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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쟁반 빗방울
늦겨울 산다화 한 그루
꽃물 곱게 지든 날
시름 잊어가는 밤으로
기다리던 봄은 더디게 가슴 안에 차오르고
가볍게 손 흔들며
홍매화 한 송이 벙그는 소리
파란 하늘이고 덩실 춤을 춥니다
언뜻언뜻 물미어오는 얼굴
만지고 싶어 손안에 담아보면
깊어가던 겨울밤 멈추어 서고
설렘으로 일어서는 봄이 분주합니다
한자리 오래 지키고선
나이테 굵은 소나무
푸른 촉 잎 너울로 할랑거릴 때,
은빛 쟁반 같은 빗방울에
봄은 또르르 미끄러집니다,
세속 어둔 웃음이 한꺼번에 넘어집니다.
글/박종영 * 영상/햄서비스 류희수작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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