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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김종윤 2006. 01. 24.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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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눈길을 따라

뽀드득 뽀드득

겨울비로 왔다

첫사랑이


긴 긴 세월

가슴속 종소리로

날이 선 비수 같은

아련함으로

파도가 되었다


마음 비워도

향기로 환상으로

외갓집 산 길 따라

는개 되고 새소리 되어

나무가 되었다


슬플 땐 생긋생긋

외로울 땐 훈풍으로

괴로울 땐 술잔에

그렇게

호수가 되었다.


보름치 있는 날엔

보름달이 되었다.


200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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