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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앞 강물은

박종영 2006. 01. 29.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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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앞 강물은
마음 무심한 날은 산을 찾는다
바위틈새 지나 숨찬 비탈길 오르다 보면
삼나무 푸른 웃음도
잠시 추위에 섞여 가슴에 든다
산바람이 소매를 잡아당긴다
기왕에 찾아 들었으니 발가벗은
물푸레나무 종아리 만져보고 가라고,
산 바위도 높게 앉아 손가락질하고
숲을 흔들고 가는 바람 속으로
달려가는 허접한 몸뚱어리
가늠하기 어려운
세속 어두운 길을 헤쳐 보기도 하고
지고 가기 무거운 삶의 부채
털어버리고 가는 날이 언제일까
바라만 봐도 눈물 나는
내 고향 그곳,
앞 강물은 지금도
첨벙대는 붕어떼로 가득 차 있을까.
글/박종영 * 설날 아침에
영상/굿데이 사진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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