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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하늘

박종영 2006. 02. 13. 오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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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하늘
어둠을 이겨내는 별들의 웃음에서도
나는 늘 그리움을
파먹으며 사는 것을 잊는다.
그렇게 무수한 세월을 읽어주는
밤하늘의 별이 이제 밝게 보이는 것은
내 우둔한 성장이 게으름을
벗어난 탓이리라
소리없이 흐르는 강,
새로운 강의 깊이를 재는 물살의 여행도
같은 흐름의 내 강물이기도 하고,
얼음 벽에서도 피어나는 꽃 무리
노란 꽃대의 순결을 닮은
옆집 옥이의 그림으로 돌아와
싱싱하게 일어서는 매화꽃 한 송이,
만지니 터질 듯 소담한 봉오리
가슴 밑에 차오르고
어느 시간은 촉촉이 젖어와
부끄러움 봄눈으로 가리고 선 자리
강변 마른 갈대가
우우 소리 내며 일어서는,
2월의 하늘.
글/박종영 * 영상/류희수 사진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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