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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향기

박종영 2006. 07. 18. 오후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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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향기

산새의 울음으로 대답을 물어도
새벽이슬 머리에 이고
조용한 숲의 소리로 안아주는
풀의 향기

그, 향기
형용하기 어려운
달작 지근한 맛의 비결은 무엇인가
한 움큼 들이마시면 싱싱한 우주 한 개가
가슴에 차오르고

건드리면 더욱 진하게 퍼지는
그 융숭한 색감의 정취를
한 올 한 올 다듬어
숲과 나무사이에 얹혀놓는다

푸르고 알싸한 칠월의 길목에서
정 깊은 사람들의 포옹은
기어이,
풀꽃을 피워내기 시작한다


글/박종영

댓글 1개

황수용 2006. 07. 25. 오전 08:01

풀내음이 느껴지는 좋은 글을 이 아침에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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