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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롭다고 말할수 없었다
박종영 2006. 08. 16. 오전 10:46
5287
박종영 2006. 08. 16.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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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롭다고 말할 수 없었다
비 오는 날
바닷물소리 서럽게 밀려와
외로운 물 새떼 눈가에
안개비로 내린다
바다로 향하는 슬픈 이별의 시간
밤마다 잠 설친 별빛 한 무리
아득히 쏟아져 내려
그토록 질긴 헤어짐의 사연을 질문한다
썰물의 갯내가
허전하게 모래톱에 놓일 때,
소금기에 절인 그리움은 살아남아
저토록 관여할 수 없는 뻘밭위
수많은 생명에 은밀한 눈짓을 보내고,
귀항의 약속이 궁금한
낡은 통통배,
그 이별의 뜨거운 포옹을 훼방 놓는
거친 파도의 속내를 알 수 있을 때 까지,
조개껍질 수북이 밤마다
하얀 눈물로 쌓여
차진 개펄의 지름길을 물어 올 때까지,
나는 외롭다고 말할 수 없었다.
글/박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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