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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단애 단애가 낭떠러지 절벽이라! 깍아지듯 떨어지는 낭떠러지 절벽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끝에 보면 성숙한 번뇌뿐이라고 되어있다. 번뇌가 성숙했다? 번뇌가 성숙했다고 해서 해답이
이동호 2006. 08. 07. 오전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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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2006. 08. 07. 오전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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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애(斷崖)
쉼 없이 걸어온 길
위에 남겨진 가벼운 나의 영혼
무수한 발자국은 나를 형성하지 못한 채
비어있다, 비어있다, 텅 비어있다
길 위의 발자국은 나를 잃어버리고
나는 길을 잃어버리고,
내가 나를 이끌었는지
너가 나를 이끌었는지
수만 겁 낭떠러지에 서서
나는 건너려 한다, 저 잊혀진 땅을
티끌 하나 남기지 말고 나를 꽉 비운 채.
내가 잊혀지고, 너가 잊혀지고
모두가 잊혀진다면, 그렇게 살아간다면
새로운 땅 위에 붉은 태반이
새로운 생명의 씨앗이 되어
나에게 깊숙이 뿌리 내릴 것이니
그때 나는 나를 두고
단애의 끝으로 너를 세울 것이다.
찬바람이 모두를 끊어버린다
남은 것은 나도 너도 모두도 아니었다
그저 성숙된 번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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