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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에서

강지산 2006. 10. 09. 오전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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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 에서


 詩:강 지산


소리를 움켜진 빗방울은

반짝이는 네온사인의 불빛 따라

아물지 않은 정념의 함성 속으로 스며들어

거추장스런 허물들을

사람의 발길 위에 한 겹씩 벗어던지고 있다.


 

어둠이 내리자

마시다 남긴 술잔 속에는

소리와 함께 어우러진 그림자 하나가

나의 동공을 향하여 침을 내 뱉고

어둠으로 살아졌다.


 

찢겨진 천막 사이로

툭하고 빗방울이 떨어지자

시간은 아픔에 못 이겨

허공으로 빨려 들어가 술에 취하고 말았다.


 

禪으로 가는 길 2005년창간호 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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