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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산 골에는 지금

유재석 2006. 11. 22. 오후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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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산 골에는 지금



백암산 높은 골에는 지금
청명한 하늘이 산 날에 걸려 찢기우면
폭삭한 솜이불이 떼운다.
겨울안에 갇힌 가을타령이 촌음에 지나쳐
묏 새만 서러이 우짖는다.


백암산 낮은 골에는
애기단풍 추운날 옷 잃고 우노라면
빨간 눈물이 가슴으로 미어진다.
연못을 휘둘러 이미 저버린 시린 해야
님두고 돌아서는 내 그림자를 숨겨다오.


백암산 깊은 골짝엔 지금
지나간 이들의 발자국은 땅을 굳히고 남으나
산사엔 인자한 허허로움 뿐이로다.
야삼경 무수한 별무리 품안에 안고 서서
백암산 백암산 읍조리면 하늘 산 어디나 별천지 꽃천지.


댓글 2개

임현묵 2006. 11. 24. 오전 03:30

詩란 바로 이런 것이로군요.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신필상 2006. 11. 28. 오후 07:45

잘 감상했습니다. 백암산 백암산 읍조리면 하늘 산 어디나 별천지 꽃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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