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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
그리워
소리없이
내리는 봄비에
유리창은
뽀얗게 안개짓는다.
마시면 없어질까 두려워
입에 머금은 커피 한모금.
두손으로 받쳐든
따뜻한 종이컵 위로
하얗케 피어오르는 추억의 필름.
어느새
유리창 위에
손가락으로
무심코 써버린
그리운 너의 이름.
보고 싶다.
댓글 3개
가슴에 구멍이 난 걸까요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으로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어요. 쓰디쓴 커피가 허전함을 채워주지는 않더라도 한잔의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그리움이 달아날것만 같아서... 봄비와 커피와 그리움... 나도 뿌옇게 안개낀 추억의 유리창에 그리운이의 이름을 적어봅니다!
추억의 필름을 꺼내 가슴속에 인화해봅니다. 봄비 내리는 날, 창가에서. 커피향에 섞여 확대되는 사진 속 잊었던 얼굴이 보이네요. 장면 장면이 모두 살아 움직이네요. 그렇지만 다시 원상태로 필름을 감습니다. 다음 어느 날에 다시 현상, 인화되겠지요. 추억의 필름은 늘 재생가능 하니까요.
그리움이란 말이죠 사랑과는 다른 애틋함이란 생각이 들어요 사랑은 높은 곳에서 고귀한 척 하지만 부대끼고 관리하고 신경쓰고 걱정하고 고민하고 배려하면서 배려하는 것을 알고있는지 확인하고 그래서 유치하고 유치한 게 사랑이라 고집하고 강요하며 심지어는 우기기까지 하잖아요. 그리움에는 그런 게 없어요. 아가페도 아니고 플라토닉도 아니고 에로스도 아니죠. 그냥 그리움인데 그리울 뿐이죠. 그리운 날은 그것이 사랑이길 바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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