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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꽃과 배추꽃

박종영 2007. 05. 09. 오후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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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꽃과 배추꽃

배추꽃은 지 속 배기 처럼
노랗게 피고
무꽃은 지 뿌리 속살같이 하얗게 핀다

꽃향기 탐내어 날개를 접는 벌 나비도
노랑나비 눈에는 배추꽃만 보여
노란 웃음 사랑을 나눠주고

흰나비 눈에는 유연한 허리로 피는
무꽃만 보여 해맑은 웃음으로
백옥의 사랑을 뿌리내린다

이렇듯 세상 이치가
자기들의 색으로 치장하는 생명이거늘
우리가 매일 바라보며 사는 하늘은
왜 파란색으로만 보일까?

아마 우리의 사랑이
늘 파란색으로 유혹하는 탓일까?


글/박종영

댓글 3개

포아풀 2007. 05. 10. 오전 12:26

봄이 무르익고 장다리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흰나비, 노랑나비가 날아들지요. 노란 배추꽃이 한창이더군요. 멀리서보면 꼭 유채꽃 같지요. 흰나비는 무꽃에, 노랑나비는 배추꽃에.. 그래요. 작은 꽃에는 작은 벌이, 큰 꽃에는 큰 벌이 앉더군요. 저도 그 장면을 한참이나 들여다보며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알았지요.

이옥경 2007. 05. 10. 오전 12:42

우리들 마음에 빛깔이 있다면... 파랄거예요 파~아란 하늘보고 자라니까요 ♬ 우리들 가슴속엔 꿈과 희망이 늘 자라고 있으니까요^^ 시인님의 이 한편의 시로 인해 아~~~오월의 하늘이 더더욱 푸르르게만 보입니다

이점숙 2007. 05. 10. 오후 07:29

갑자기 `제 눈에 안경' 이란 말이 머리를 스치는데.. 제 짝은 따로 있다잖아요. 그냥 떠오른 생각이예요. 깨끗하고 맑은 풍경이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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