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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숲에서

미오새 2007. 05. 16. 오후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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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의 숲에서
   
    오월의 숲에는
   
    지난 가을에 떠났던 잎들이 
    나무마다 돌아 와 있었다
    첫 사랑을
    회복하기 위하여
    돌아 온 잎들을 향해
    작은 새, 노래하고
    나무는 춤추었다
    생명이 정지된, 암울한 시간
    순응의 자세로 견디어낸
    여린 풀잎들이 생기를 얻어가고
    하얀 꽃, 노란 꽃,
    보랏 빛 작은 꽃들이
    잃어버린 이름을 찾기 위하여
    돌아오고 있었다.
    높고 높은 곳에 태어나
    낮고 낮은 곳으로 길을 만드는
    계곡을 흐르는 물.....
    그 가는 길에도 신명은 넘치고
    오월의 숲에는
    작은 새, 노래하고
    나무는 춤추고 있었다
    바람의 곡조에 맞추어......
   
    나무는 춤추고 있었다.
           2007. 5. 13  청계산에서.
    *바람이 흔들어 주는 요람에 누워 보셨나요.
     소쩍새가 불러주는 자장가에 잠들어 보셨나요
     구름이불은  덮어 보셨나요
     숲속 나무와 나무 사이에 해먹을 걸어 놓고 그 위에 누웠더니
     바람은 요람을 흔드는 손이 되어 주었지요. 그리고, 그 바람은
     기초도 부실한 얼라에게 숲속의 이야기를 전하라 하는군요....영혼의 갈증을
    
     풀어 낸 시심 깊은 이에게 전하라 할 것이지.....    

댓글 19개

이옥경 2007. 05. 17. 오전 10:13

미오새님의 이 시를 읽자니 산은 힘들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푸근한 그곳으로 휴식하러 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바람이 흔들어 주는 요람에 누워 무엇을 꿈꾸우셨을까요.. 영화의 멋진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구름이불을 덮고 숲속향기 폴폴나는 풀잎의 향기를 맡으며 새들의 지저귀는 노래소리를 듣는 그곳이 바로 천국이었겠군요.. 부럽다^^ 막 알에서 깨어난 새끼 새가 바둥거리며 그 알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은 안타깝지만 조금 지난후 곧 세상에 적응하려고 애쓰며 머지않아 날개짓하는 모습을 보며 생명의 신비를 느끼곤 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늘 제자리에서 제 할일 다하고 있는 자연의 모든 것들을 보며 우리 인간만이 역행하려 거꾸로 애쓰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지요. 저도 오월의 산행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해마다 본것인데도 늘 새롭게 다가오는 자연의 순리를 그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고 행복해 했다는 것...ㅎㅎ 미오새님의 아름다운 시, 오랜동안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포아풀 2007. 05. 17. 오전 10:34

오월의 숲내음이 이곳에도 전해옵니다. 바람이 미오새님에게 전해준 숲 속의 이야기를 경청해도 될까요. 귀동냥으로 전해 들어도 그 술렁거리는 숲의 얘기에 마음이 절로 동하고 맑은 음색으로 도란도란 들려주는 물소리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더운 여름 산길에서 해먹에 누워 편히 자연의 소리를 즐기는 산객을 봤지요. 부럽다는 생각과 함께 그 여유를 훔쳐보곤 했습니다. 바람이 요람을 흔들어주고 새들이 자장가를 불러주고... 미오새님의 여유 한 자락 슬며시 끌어당겨 제 옆에 가져다 놓습니다. 시심이 필요한 누군가가 조금 빌려갔다고 너그러이 봐주시길...

미오새 2007. 05. 17. 오후 06:57

*옥경님.... 무슨 꿈을 꾸었느냐고 물으셨지요. 옥경님과 포아풀님처럼 마음에 온기가 느껴지는 분들과 기품과 품위가 있는 온라인상의 아름다운 스캔들을 꿈꾸다가 노인대학 입학할 나이쯤에 노을이 아름다운 바닷가에 라이브 카페를 여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면 꿈도 야무지다고 하시겠지요. 나무를 겨누는 자의 화살보다 태양을 겨누는 자의 화살이 더 높이 난다고 했으니 꿈이라도 야무지게 꾸어 볼랍니다. 말이 씨가 되고 씨가 싹을 틔워 카페를 여는 열매를 맺는다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던가요, 생각이 간절하면 이루어 질날이 있을지 모르잖아요. *소쩍새가 재운 잠을 꿩의 울음이 알람이 되어 깨어 났어요. 항상 정감 넘치는 글과 따뜻한 시선으로 부족한 미오새를 감싸 안아 주시는 옥경님... 복 받으실꺼예요....아주 많은 복을. *포아풀님.... 항상 여유가 넘치는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눈높이를 맞추어 주시는 포아풀님의 배려....그 마음에 항상 감사드려요. 고마운 마음에, 서울 어느 하늘 아래 계시는지 모르지만 님이 계실것 같은 동네 그 하늘이라도 바라보고 싶습니다. *포아풀님.... 숲속 나무에 해먹을 걸어 놓고 필기도구를 준비해서 그 해먹에 앉아 보세요. 바람이 흔들어주는 흔들의자가 되어 시상의 찬거리가 풍요로울것 같지 않은가요? *좋은 밤 좋은 시간 되세요.

포아풀 2007. 05. 18. 오전 12:14

고궁의 연못을 들여다보며 앉아있었습니다. 궁한 시상에 부족한 시심이라도 메울 양으로... 탁한 못에 비친 나무가 수면을 부드럽게 빗질하는 바람에 물살의 모양으로 흔들리고 있었지요. 내 자신이 가만있으려 해도 세상은 나를 장난삼아 흔들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은 자벌레가 공중에 매달려 있었어요. ‘너는 지금 허공의 높이라도 재고 있니? 네 일생을 걸어도 아마 힘들걸..’ 말하다가 문득, 그 말을 뱉은 자신에게 놀라 허허 웃었답니다. 나무사이의 해먹대신 바람사이에 잠시 여유로 걸어놓은 해먹에 앉아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미오새님이 주신 시상의 에너지가 충만할 것 같네요.

미오새 2007. 05. 18. 오후 11:26

*포아풀님.... 한 번쯤 다녀 오셨을지 모르지만 남녘땅을 여행할 계획이 있으시면 광주 5.18 묘지에도 들려보시기를 권합니다. 묘비에 새겨진 글을 한번쯤 읽어 보는 것은, 역사의 흐름을 바꾼 민주화 운동같은 큰 뜻은 아닐지라도 바람앞의 꽃잎처럼 스러져간 그분들에게 추모의 정을 전하는 마음이지 않을까요? -줄지어 선 묘비 사이로 피어있는 작은 들꽃에도 슬픔이 배여 있었던 5.18 묘지.... 슬퍼도 사람은 속으로 우는데, 하늘은 기어이 눈물을 보이고 마는 5월 18일 2007년. *이번 주말에는 자전거로 잠수교를 건너 남대문과 청계천을 돌아 오는 길에는 오래전의 얄궂은 추억이 있는 인사동에도 들려볼 계획입니다. 우울한 생각은 아주 짧게, 좋은 생각은 오래도록....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람니다.....포아풀님 !

포아풀 2007. 05. 19. 오후 11:54

처음으로 미팅이란 걸 했습니다. 과 친구 스무 명이 우루루 선보듯 남학생들과 양쪽으로 앉아 소지품 선택으로 파트너를 정했습니다. 한창 얘기꽃이 무르익을 즈음 친구가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화가 난 듯 나가버렸습니다. 파트너가 마음에 들지 않나.. 생각했지요. 왜 예의 없이 그리 나갔느냐고 물었지요. 그 친구 왈, \" 나 저런 남자랑은 단 오 분도 앉아있기 싫어..\" 하더군요. 이유인즉 제 친구는 남녘출신이고 그 어려운 당시 많은 가슴 아픈 일들을 직접 겪었던 가 봅니다. 그 파트너가 진압군의 한 사람이었고 그 이야기를 무용담 삼아 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저와 다른 친구들은 그 때의 상황을 자세히 모르는지라 친구의 아픔을 잘 몰랐던 것이지요. 세월이 많이 흐르기는 했네요. 청계천과 인사동... 저와 많은 관련이 있는 곳인 듯.. 좋은 생각은 오래도록... 그럴게요, 미오새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미오새 2007. 05. 21. 오후 04:36

*한강 자전거길에서 한강철교를 바로 지나 천주교 성지 새남터로 연결되는 보행자 통로, 육교가 있었어요. 그 육교위에서 철교위를 달리는 남행열차들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직 서울지리가 서툴러서 자전거로 멀리 나가는 것이 두렵긴 했지만 예정한대로 남대문까지 달렸습니다 숭례문의 현판이 세로로 붙어있는 연유를 어제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남대문시장에서 청계천을 돌아 인사동까지 갈려던 계획은 다음으로 미루었지요. 미로같은 남대문 지하 상가에서 출구찾기 게임에 매료(?)된탓에 시간을 많이 허비했거든요. 그리고 집에 돌아 와 mbc 의 \"돌시인과 어머니\"프로를 보고 잠이 들었지요. 그리고 오늘 아침 수신인은 미오새로 되어 있지만 발신인은 미처 확인하지 못한 편지를 읽으면서 꿈결에서 깨어 났답니다. 잠에서 깨어나는 정신 몽롱한 상태에서도 확인하지 못한 편지의 발신인은 포아풀님일꺼야 라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피식\" 웃음을 흘려보내며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청계천과 인사동... 포아풀님과 관련이 많은 곳이라면 24일 휴일에는 서울지리도 익힐 겸 자전거여행을 다시 계획해야 될 듯 싶어요 청계천과 인사동에서 특이한 영감을 받을지도 모르잖아요.

포아풀 2007. 05. 22. 오전 09:50

오월의 숲이 아카시향기로 진동하더이다. 찔레 덤불 속 애틋한 내음도 맡아보았지요. 나무의 이름표를 들여다보다가 누리장나무에 눈이 묶였습니다. 나무이름의 연유가 잎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가까이 맡아보니 정말 그 냄새 비슷해서 숨쉬기를 잠깐 멈추었답니다. 국수나무 꽃이 하얗게 피어 오가는 이의 눈길을 수줍게 끌고 있었어요.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제 나름대로 한껏 청춘을 피워내고 있었답니다. 미오새님 덕분에 저도 숭례문 현판이 왜 세로로 걸렸는지 아들과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배움은 끝이 없다는 말이 맞구나, 했지요. 미오새님의 자전거 바퀴살에 잘게 부서지던 햇살.. 그 햇살이 오늘도 부실 것 같아요. 청계천이나 인사동 쪽으로 오시면 휘 둘러 바라보세요. 이름 모를 풀이 미오새님이 편히 앉았다 가시기를 기다기고 있을지도...

미오새 2007. 05. 25. 오후 08:17

*....인사동에 가면. 사람들 속에서 사람이 그리운 세상이라.... 삭막한 세상 모두가 낯설고 조심스럽지만 인사동에서 만큼은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라도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싶어지던걸요. 인사동에는 정월 대보름 달보다 더 큼직한 그리움 떠 오르던걸요. 비를 핑계로 몸은 마냥 끝없는 게으름에 젖어 들었지만 마음은 3 년전 쯤 다녀왔던 인사동 길을 헤매고 있었습니다....어제는. 다음에 청계천이나 인사동에 갈 기회가 오면.... 낮추고 낮추어 이름없는 풀인냥 제 모습 풀 숲에 감춘 蘭 . 청초한 모습 감추기에 적당한 풀 숲은 어디일까....? 막상 그 모습 뵙게 되면, 설 익은 미소만 흘리고 돌아설지라도 술래가 되어 蘭 의 자취 꼼꼼히 찾아 보겠습니다. *이 댓글을 읽는데 약 1 분쯤의 시간은 소요 되었겠지요. 그리고 이 글에 답글을 주신다면 5분 정도의 시간은 필요 할 것이고.... 여러가지로 분주한 일상이라 시간도 돈이 되는 세상에서 미오새를 위해 금쪽처럼 귀한 약 6 분 정도의 시간 할애 해 주신것 고맙습니다....포아풀님!

포아풀 2007. 05. 25. 오후 09:59

저 먼 산골 아이가 처음 발을 디딘 곳. 전통과 가깝다고 늘 정겨움의 동네로 인식되지요. 토박이처럼 되어버린 지금, 인사동의 모습도 인정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어떤 때는 낯설고, 벗어나고 싶다가도 막상 정이 들었는지 쉽게 벗어나지질 않네요. 광화문이나 종로에서 동대문까지 청계천을 따라 걷곤 하지요. 환한 조명을 따라 물을 바라보며 걷는 재미, 운동의 효과도 좋아요. 미오새님도 언젠가 그 길을 따라 걸어보세요. 느낌이 괜찮습니다. 누군가를 상상으로만 그리다가 막상 만나면 정말 설익은 미소만 건네질까요? 수풀 속 난은 없답니다, 미오새님. 난처럼 보이는 것, 생각되어지는 것이지요. 포아풀은 그저 키 낮은 풀, 푸른 풀이면 족하답니다. 분주한 일상, 제게도 그 귀한 시간을 건네주시는 미오새님, 고맙습니다. 어제는 그렇게 비가 오더니 오늘은 볕이 제법 따갑더군요. 여름철 건강에 유의하시고 힘들 땐 잠시 그늘에 쉬어가소서!

국당 2007. 05. 26. 오후 03:50

님들의 대화를 잠시 훔쳐보았습니다. 먼저 죄송함을 고하며 복 많이 누리십시오. 대화에서 묻어 나오는 한마디 한마디가 다 아름다운 운율에 맞춰 노래하는 듯, 어쩌면 그렇게 멋지고 감동스럽게 말씀들을 하시는지,,,,정말 향기가 솔솔 배어 나와 그냥 스쳐지나가려다가 한자 적습니다. 감사합니다.

포아풀 2007. 05. 26. 오후 10:11

소곤거림을 어여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소리가 크면 남녀를 불문하고 수다가 되고 때로 눈살도 찌푸리게 만든답니다. 조곤조곤 말을 주고받는다면 조금은 애교가 될 수 있겠는지요. 국당님, 고운 흔적 고맙습니다. 복 많이 누리세요.

미오새 2007. 05. 27. 오전 08:08

*국당님께.... 악마의 계교만 아니라면 어떤 유치한 발상도 제약을 하지 않고, 또한 작은 느낌이라도 여과없이 전하고 싶은 마음이라, 글이 초라하고 엉뚱맞을 때도 있지만 포아풀 시인님의 배려로 글이 품위를 지켜 가는 것이지요. 아름답게 여겨주시는 국당님의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국당님 !

미오새 2007. 05. 27. 오전 08:35

*포아풀님.... 미오새의 욕심이 님의 명성에 오점으로 남지는 않을지 조심스럽습니다. 아주 작은 것, 무심히 지나쳐 버리기 쉬운 것에도 고마운 마음은 숨어 있을듯 싶어 시간의 환금성 이야기를 꺼냈어요. 몇초의 짧은 문장 하나를 위해 준비된,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그 문장속에 녹아 흐르는 긴 시간이 느껴지기에 그 6 분여의 표면적 시간에도 감사할 수 있었답니다.... *표정을 볼 수 없는 대화를 통해 얻어지는 상상의 재미도 쏠쏠하던걸요. 그것도 포아풀님에게 감사할 제목인듯 싶어요. 고맙습니다....포아풀님.

포아풀 2007. 05. 27. 오후 11:34

벗 사이에 너무 격식을 차려 감사의 뜻을 전하다보면 자칫 형식에 얽매어 속엣말을 전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친한 사이일수록 예의야 갖추어야겠지만 미오새님, 너무 깍듯이 예의를 차리시면 제가 오히려 머쓱해 질 수도... 서로 밥을 나누어 먹은 사이도, 따듯한 차 한 잔을 건넨 사이도 아니지만 글 속 심중의 말을 다 털어놓았는데 더 이상 오점이 될 것이 무엇이 있겠어요. 허물없이 감정을 놓은 것도 그만큼의 친숙함의 표현이겠지요. 미오새님, 오월 마지막 주 활기차게 열어 가시기를 작은 풀내음이나마 보내드립니다. 향기로운 한 주 되소서!

미오새 2007. 05. 28. 오전 10:52

*마음은 봄 바람에 잔설이 녹아들 듯 오래 전에 흐트러졌어요. 이 곳은 공개된 곳이라 때로는 해롱거리는 마음을 감출 수 있는 전략적인(?) 쑈도 필요하겠지요. 무대 위와, 뒤쪽의 언어가 다르 듯이.... 이런 위장 전술에 깜빡 넘어가는 걸 보면 필경 포아풀님은 蘭 ! *인연의 옷 깃을, 옷 자락쯤으로 잘 못 알고 있었기에 옷 깃을 스치는 인연이란 예삿롭지 않은 인연임을 생각케 합니다. 미오새가 믿는 신의 사전에는 우연이란 단어가 없어서 작은 스침에도 의미를 되 새겨 왔는데 님의 글에서 또 하나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한 주간을 싱그럽게 시작할 수 있는 초록내음에 미오새는 무엇으로 보답한다지요...? 바람결에 미소만 실어 보낼 뿐..... 님의 향기에 힘입어 경쾌한 걸음으로 한주 시작하렵니다 터키 행진곡에 발 맞추는 경쾌함이 포아풀님의 걸음걸이에도 스며있기를...

포아풀 2007. 05. 29. 오후 12:01

게시판 뒷면에서 대화를 나누는 재미.. 공개된 곳이라 조금은 멋쩍어도... 蘭... 습작시절 몇 사람이 동인지를 냈습니다. 그 때 선생님이 ‘風蘭으로 피는 ooo'로 소개해 주셨지요. 난의 존재를 잘 모르는지라 그 말이 소중하고 귀한 줄도 미처 몰랐더랬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선생님 따님의 실제 이름은 雪蘭이었습니다. 미오새님이 난으로 불러주심에 황송하기도 하고 풀이 난의 경지에 이르려니 뱁새가 황새 쫒아가다 어떻게 되는 격이라... 제 두 허벅지가 뻐근한 것도 아마 그 이유? ‘미오새님이 보내주신 미소를 말 잘 듣는 바람이 고분고분 전달해 주었길래 가서 보리처럼 잎 푸른 풀처럼 늦은 오월의 상큼함을 전해드리라 했네요. 받으소서!

미오새 2007. 05. 31. 오후 02:23

*뒤안길의 인적이 드문 고풍스런 찻집.... 언제라도 찾아가면 정다운 님들의 체취를 느낄수 있는곳. 벽에 걸린 작은 액자에 포아풀님의 작품 \"늦은 봄날\"이 담겨 있는곳. *풍란으로 피는 포아풀.... 몸은 비록 풀숲에 숨겼을지라도 시를 그리는 정신만은 청초한 蘭의 기품 잃지 말라는 뜻 깊은 선생님의 사랑을 표현한 말씀이라 여겨지고, 부초같은 미오새가 보기에도 님은 귀인의 혼이 담긴 청초한 蘭.... *엄마의 치마폭에서 보채는 아이라야 한 모금의 젖이라도 더 얻는다하던가요? 비단길을 핑계로 님의 뒤를 쫄랑쫄랑 따르며 얻는 것들이 이것 저것 쏠쏠해요. 무디어진 감성, 정체된 생각에 생각의 전환을 일으키는 자극을 얻는 것도 그 중의 하나.... *옷 자락 속 파고드는 바람의 느낌이 예삿롭지 않았던 연유를 이제야 알게 되네요... 이 땅에 바람이 멈추지 않는한 그 느낌, 초록의 상큼함, ......항상 기다려도 되겠지요.

포아풀 2007. 06. 01. 오후 10:55

뒤안길의 그 찻집에서 차 한 잔 드시고 가심이... 그 찻집 마담은 풀을 좋아한다나 봐요. 그리고 매발톱꽃을 좋아한다지요. 제 취향과 비슷한 그 분이 권한 차는 뭘까요? 미오새님이 선택을 하심이... 풀내음을 핑계로 미오새님과 대화를 즐기는 재미 저도 쏠쏠해요. 오늘은 어떤 멘트를 살짝 흘리고 가실지 궁금해 한답니다. 약간은 수수께끼 같은 알쏭달쏭함 속에 진실이 숨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내일도 살짝 바람이 불겁니다. 기대하세요, 미오새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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