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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잊지 마세요...
꿈꾸는어린왕자 2007. 05. 17.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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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어린왕자 2007. 05. 17.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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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잊지 마세요...
1980년 화창한 5월 내가 아주 어렸을 때의 일이다.
그때 '대한전선' TV라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집에서는 대한전선에서 만들어 판매하던 TV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우리 집의 가보인지라. TV 모니터를 보려면 대나무로 엮어진
작은 문을 미닫이 창문 열듯 열어야만 볼 수 있었다.
내 기억엔 1980년 뉴스 속보가 나오기 시작했고,
전라남도 광주라는 동네엔 전쟁이 일어난 것처럼,
대단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TV에선 '남파간첩', '간첩단', '빨갱이' 어린 나 로써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아무런 이유없이 들어야 했기도 했다.
당시 TV 모니터로 광주 항쟁을 보았다면 난 이런 것만 기억한다.
어떤 형이 군인 아저씨들에게 집단 구타당하고,
머리가 터져 피가 흐르는데로 도로 위에 눕혀진 형을
거꾸로 매달아 질질 끌고 가는 장면,
또 어느 형은 총의 개머리판으로 얼굴을 구타당하고 있었다.
어느 군인 아저씨는 이단 옆차기를 하며 무술 자랑을 하듯 했고,
어떤 누나는 머리에 띠를 두르고 있었는데, 군인 아저씨는
그 누나를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어린 시절 난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왜?그러지'라는 의구심만
가지고 있었을 뿐 아무에게도 궁금증에 대한 물음을 할 수 없었다.
내 아버지... 내 아버지는 동네에서 '전라북도 이리 사람',이라고 불리는
사람이었고, 그 아버지의 눈에는 두려움과 분노가 가득한 눈물이 고여
있었다.
아무도 나설 수 없는 당시 시대, 몇몇의 권력지망자들이 벌인
국민살해 사건이란 것을 말 할 수 있었던 시대도 아니었다.
국민... 국민은 이나라의 주인이자, 주권을 가진 모래알 같은
권력자들이다. 즉, 이나라의 주인임에도 불구하고, 몇몇사람들의
정치적 희생양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서른이 넘은 지금에서야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을 되세겨 보면,
눈물만 흐른다. 왜? 나 역시 힘없는 국민이고, 이나라의 주인이지만,
내가 가진 주권을 어떤 모양으로 행사해야할까 고민해야하는 서민이기 때문이다.
서른이 지나서야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뜨이고,
아픔이란 단어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러나, 그 아픔이라는 단어가
어떤 모양 어떤 시대, 어떤 이들을 향해 제시되어야 할지...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고 본다.
1980년 05월 18일, 나는 우리가 살아오면서 이유없는 아픔을 가져야
했던 과거에 대해 한 마디만은 남기고 싶다.
\"과거는 잊지 마세요!!\"
댓글 3개
포아풀
2007. 05. 18. 오전 12:12
암울했던 시대의 아픔... 이제는 그 아픔도 잊혀져 가지만 이맘때가 되면 다시 살아나기도 하지요. 아픔을 딛고 다시 새로운 삶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옥경
2007. 05. 18. 오전 10:17
아픔은 가슴에 있지요.. 상처난 곳을 바라보고 있자면 그때가 기억 나게 마련입니다. 상처는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묻고 사는 것이겠지요. 가끔은 시리고 아픈기억으로 몸살을 하곤 하지요...!
강윤희
2007. 05. 18. 오후 11:17
이렇게 깨어있는 젊은이가 있다는 것이 참 흐뭇합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 광주 민주화 운동이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해 무지하고 또한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것이 현 세태입니다. 광주폭동에서 광주 사태 또 광주 항쟁에 이어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명명되기까지 수십년의 세월이 필요했고 수백 수천명의 기나긴 투쟁이 있었다는 것을 과연 우리 후세들이 알 수 있을지 참으로 심란한 실정입니다. 편한것에만 물들여져 있어 인권이 무언지 민주주의가 무언지 역사가 무언지조차 모르는 수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우리는 우리의 아픈 과거를 숨기지 말고 더 가르치고 알려줘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우리의 상처를 아물게 하기위해서 말입니다 꿈꾸는 어린왕자님의 지각이 참으로 풀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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