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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쏟아지는 밤

松花 강 봉환 2007. 06. 20. 오전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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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쏟아지는 밤

松花 강 봉환
밤하늘 쏟아지던 저 별빛들은
코흘리개 시절로 돌아가게 하지
낡아빠져 찌그러진 평상에 누워
피워둔 모닥불 뽀얀 연기 속에
웽웽거리는 모기를 내 쫒느라
찢어진 부채라도 마냥 흔들면서도

그땐 오직 나만의 별을 찾고자
늦은 밤까지, 별들을 헤아리며
아버지가 들려주는 별자리들에
언제나 살가운 정이 듬뿍 담았던
이젠 아련한 추억으로 지나버린
그 시절처럼 쏟아지는 별빛이여

지금은 돌아가고 없는 아버지,
하품만 해대며 졸린 듯 철없이 보채고
가끔씩 떨어지던 여름밤의 별똥별에
깜짝깜짝 놀라 신기해하기만 하던
촘촘히 박혀있는 밤하늘 은하수 따라
먼 훗날에 대한 상상을 꿈꾸었지

무심히 쏟아지는 뭇별들을 바라보며
한참 늦은 늦둥이 막내아들과
지금은 없어진 평상에 추억을
그때처럼 밤하늘 별들을 벗 삼아
내 아들과 함께 벌렁 풀밭에 누워
이 밤, 그리운 추억으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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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여기 청정 봉화에 5년째 살면서 매일 밤 느끼던 밤하늘에 펼쳐진 뭇 별들을 보며 언제나 이곳 삶을 즐기는 가운데 자연이 가져다주는 고마움을 몸소 느껴가며 사는 보람을 도심에 살 땐 전혀 느끼지 못하던 각박함을 이곳에 와서 마음껏 누리는 것 같아 옛 생각이 절로 다가온다....



댓글 4개

포아풀 2007. 06. 20. 오전 09:53

좋은 곳에 사시는 군요. 부럽습니다. 도심에서는 별 보기도 흔치 않기도 하지만 별빛도 흐릿하지요. 그러나 도심을 벗어나 바라본 별은 윤난히 가까이 있고 더 확연하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 별빛을 본 지 너무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글 속에서 그 별을 만나보렵니다.

이옥경 2007. 06. 20. 오전 10:19

높은산에서 밤하늘을 보니 깨알같이 박혀있는 별이 곧 내게로 쏟아져 내릴듯 그렇게 가까이 느껴지던데요. 손 닿을 듯 느껴지는 그곳에서 바라보는 별들과 많은 꿈을 꾸고 계시겠네요. 지금은 장성하여 커버린 아드님과 평상은 아니지만 보드라운 풀숲을 이불삼아 이번 여름휴가때 그꿈을 이루어보시길 기대합니다. 아마 아드님도 그 아름답던 추억을 기억하고 환영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난경 2007. 06. 20. 오후 12:37

시댁에 가면 유독 별들이 반짝반짝 빛을 내며 촘촘히 박혀 있어,밤 하늘만 들여다 보고 옵니다...딸아이도 할머니 집 하늘에는 별들이 더 많다고 하면서 좋아해요.. 딸아이 유치 하다고 하지만, 별 하나에 사랑을 별 하나에 희망을 별 하나에 웃음을 담아서 딸 에게 선물 해 주었어요....것도 추억에 남겠죠~

이점숙 2007. 06. 21. 오후 09:01

초등학교 5학년시절 ...그때는 하늘만 쳐다보고 살았습니다. 그것도 밤에만... 보석을 박아놓은듯한 수많은 별들이 내게로 쏟아져 내릴것만 같앗던 밤하늘 ..... 봄부터 겨울까지 거의날마다 마을 앞 당산 나무 아래에서 밤하늘을 보면서 별자리를 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에 그리 큰 관심이 없는 듯 한데 내 생에 가장 열심으로 무언가에 빠져있었던 시절인 것같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때가 생각이 나면 밤하늘을 쳐다보지만 흐릿한 하늘에 싸구려 보석이 이발빠진것처럼 처량합니다. 그래도 가끔 운이 좋으면 별자리가 보일때도 있죠. 선생님께서 쓰신 시에서 어린시절 제가 떠오르고 , 모닥불 ,평상 ,부채......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정말 부럽습니다...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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