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맑은 아침의 소리
맑은 아침의 소리
- 박종영이른 아침 바다가 보이는 등산길에
촉촉이 땀을 식히느라
이끼 돋은 바위 의자에 앉았다
서늘하게 베어오는 기운으로
머리에 꽃등을 켠다청 단풍 그늘에서 휘파람새 한 쌍이
산 새벽을 깨운다
호르르 호르륵, 호르르 호르륵번갈아 가며 우는소리에
풋풋한 산돌배도 반질거린다
유혹 짙은 수놈의 맑은소리 알아차린 듯
멀리 안개 걷어내고 일어서는
작은 섬들,고향의 찔레꽃이
바람에 실려와 가슴 안에
알싸한 향기 풀어 채운다
댓글 5개
바다가 보이는 그 산에 오른 듯 마음이 상쾌해 지네요. 이끼 돋은 바위의 촉촉함을 느끼고 앉아 휘파람새의 맑은 음색에 취하면 알싸한 찔레꽃 내음이 들려오는 곳...
자주 산에 오르시는지요! 기회가 되면 등산 동우회에도... 참석하여 주신다면 선생님을 만나 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매회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자주 들어와 쉼을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시를 읽고 댓글을 읽고 있자니.. 어느덧 지난 주 다녀왔던 박인환시인의 생가터가 생각나네요. 네잎 클로버가 지천인 풀숲에서 우뚝 솟은 붉은 단풍나무와 불어오는 바람결에 코끝은 끌어당기는 쟈스민 향기.. 그리고 강의하시던 김경식시인님의 잔잔한 목소리가 한순간 윙~하며 날으는 벌소리 같이 들려 깜짝 놀랐던 그 순간... 잠깐의 환상이나 강렬함이 주는 느낌이 내 영혼속에 깊이 인화되어 비슷한 그 무언가를 보거나 만나면 때때로 깨어날때가 있습니다. 사노라면 그럴때 참으로 신기하고 행복해집니다.
어제는 보성 율포 해변 도로를 타고 드라이브를 했습니다..바닷 바람이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뚤어주고...벗과 마주 앉아서 서대회 한접시 놓고 소주 한잔에 감격 했습니다..맑은 아침은 아니였지만 맑고 푸른 공기에 흠뻑 취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ㅎㅎ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