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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아침에...

강일석 2007. 07. 04. 오전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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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아침에...

하늘엔 검은 구름이 가득 합니다.

아침 산책을 하려다 말고 우산을 들고 운동장에 나갔습니다.

벌써 서 너 분의 어르신들이 우산을 들고 걷기 운동을 하십니다.

저도 여기에 합류하여 운동장을 돌기 시작을 합니다.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고 , 들고 있던 우산도 접어 잔디밭에 던져둡니다...

맨 발로 걷기를 합니다.

고여 있던 물을 밟고 흐르는 물을 따라 걷습니다....

촉감이 너무나 좋습니다...

발가락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진흙의 메끄러움과

오돌톨 거리는 모래흙의 접촉은 온몸을 전율케 합니다...

온몸의 氣와 穴이 모여 있다는 발바닥의 자극은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통하고 있습니다..

단전이 따뜻해 옴을 느끼며 내리는 이슬비를 두 팔로 감싸 봅니다...

고개를 쳐들고 하늘을 봅니다...

이슬비는 얼굴을 간지럽게 합니다.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정상적인 인간들은 날보고 미쳤다고 할 것도 같 읍니다..

비오는 날 이른 아침에 맨발로 뛰고...우산을 접어 던지고

ㅎㅎㅎ 웃고 있으니...영락없이 미친놈 입니다...

그래도 나는 마음깊이 사색을 합니다.

정말로 향기 나는 아침의 산책길에서....

댓글 2개

은비녀 2007. 07. 04. 오후 09:37

이슬비가 내리는 아침 저도 맨발로 텃밭을 매었습니다. 질척거려 무거운 신발을 벗어버리니 부드러운 흙이 제 발을 감싸주며 날아갈 듯 아주 가볍습니다. 비에젖어 더 진한 흙내음이 전해오는 안개 휩싸인 산 허리에 한 점 저도 흙이 되어 갑니다.

포아풀 2007. 07. 05. 오후 09:21

남이 뭐라든 내 기분을 즐길 수 있는 여유와 용기.. 좋네요. 맨발이라는 말의 느낌은 뭐라 해야할까... 간질거림, 보드라움, 그리고 촉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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