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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 가는 길
박종영 2007. 07. 08. 오후 05:43
3577
박종영 2007. 07. 08. 오후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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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 가는 길
다산초당을 눈빛으로 바라보고
언뜻 도암사거리 지나
산비탈 봄바람을 타고 넘으니
두륜산 소나무 웃음이 한결 푸르다
노령산맥이 예쯤인가
맥 이은 달마산이 한 줄 성벽같이
송호리 앞바다를 줄기차게 아우르고
첫 비상의 어린 새들에게
우람한 해송이 그늘로 손을 내민다
갈대가 바람에 허우적대고
하얀 낮 달이 어란진 물살로 기우는데
저 얼굴에 고운 손잡이 달아주면
청풍의 둥근부채가 될 것을,
어느새 남창사거리를 지나 북창리다
토말로 가는 길과 청해진으로 가는 길목에 이르러
푯말에게 갈 길을 묻는다,
혼란한 시대 그 험준한 산맥을 타고 흘러온
청춘의 길이 어디냐고,
나그네의 눈빛이 아직은 밝은 탓일까
강바람에 옹색한 푯말이 주춤하는 사이
노화 보길도, 청산 금당도를 휘이 돌아
푸른 물결을 거슬러 타니 청해진이다
천년의 궁안에 정박의 닻을 내린다
글/박종영
댓글 1개
포아풀
2007. 07. 09. 오전 10:32
어란진 물살로 기우는 낮달에 손잡이를 달아주면 둥근 부채가 될까... 시인의 손길에 모든 사물이 생명을 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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