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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박종영 2007. 07. 15. 오전 10:29
4107
박종영 2007. 07. 15. 오전 10:29
4107
무궁화
- 박종영
후미진 비탈길에서
바람 부는 언덕배기에서
겨우내 몇 번씩 꽃봉오리 얼어터지고서야
초여름 딛고 밝게 피는 꽃,조금은 낮게 솟아오르는 달처럼
수줍어 속 맘 곱게 토실토실한 꽃술은
하늘 위로 추어올리며
출렁이는 꽃무늬 소원을 빌고 있다아주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나무의 질김은 우리 살아가며 배우는
모진 성장의 교훈이었거늘,
오늘로서 저 푸른 들녘 한 골
차지하고 피었다8.15는 오는데,
그렇게 짓밟힌 겨레의 함성이
깊은 소용돌이처럼 달려드는데,
요요(姚姚)한 깃발로 펄럭이는
무한한 꽃송이는 구름보다 더 높다우리는 너를,
무궁화(槿花)라 부르기로 했다
댓글 1개
포아풀
2007. 07. 16. 오전 08:57
집 앞 한 그루가 요새 한창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여름 한철 무궁화를 관찰한 적 있습니다. 아침에 제일 예쁜 모습으로 피었다가 밤이면 아예 입을 오므리듯 꽃잎을 닫습니다. 툭툭 송이채 떨어지는 이유로 왜 국화로 정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아마도 깨끗하게 피고 지고 또 피기에 무궁화라 하지 않았을까, 국화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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