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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
박종영 2007. 07. 22. 오후 12:25
3835
박종영 2007. 07. 22. 오후 12:25
3835
솟대
- 박종영
한 생애를 하늘에 벗어 놓고
천 년 바람을 타는 배고픈 솟대여
허공에 떠가는 구름도 밥이려니
목울대 피나게 소리쳐 불러모아
거침없이 집어 삼켜라
한자리 꿋꿋하게 지키고
바라보는 기름진 땅,
세상살이 검은 바람도 불러모아
행운의 터전을 넓혀가라
멀리 한 떼의 빛이 솟아오르면
가지런히 뚫린 길 위로
이별이 지나간 자리 모두 찾아
네 목마른 가슴으로 다독여 줘라
언제나 한 곳,
슬기로운 바람 불어
동편을 향해 떠나가는 안타까운
방황도 데리고 오라
댓글 1개
포아풀
2007. 07. 23. 오전 08:58
솟대위에 앉은 새가 언제나 날개를 펴고 날아갈 수 있을까요. 그런 상상을 해봅니다. 한 생애를 하늘에 벗어놓고 기다리는 솟대.. 천 년 바람을 타는 배고픈 솟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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