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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져버린 버스안내양들의 삶은 내게 그리운대상이다

손일갑 2007. 07. 29.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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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톱!
    
     탕!
     우렁찬 목소리에 버스가 힘없이 서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저씨와 아주머니, 그리고 학생들
     힘차게 밀어올리는 푸른제복의 누님들
     오라이!
     탕,탕!
     우렁찬 목소리에 버스는 삶에 찌들린 무거운 짐을 싣고 말없이 달린다
     푸른제복의 용감한 누님들이여
     발이 부은체 서서자는 가엾은 누님들이여
     장녀이기 때문에
     딸이기 때문에
     희생을 강요당한 누님들이여
     동생들 학비대고
     부모님 병치료비대고
     밤낮 버스안에서 악받친 소리 외쳐되는 악바리 누님들이여
     나는 좋더라,
    나는 좋더라,
    학생들 아름다운 애교에 무임승차 시켜주는 아주머니같은 누님들
    아저씨의 황당한 고집에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새침떼기 누님들
    때론 취객들 때문에 울음 터뜨리는 천사같은 누님들
    나는 좋더라,
    나는 좋더라,
    늘, 찬바람이 때리고
    늘, 찬이슬에 젖어도
    햇살처럼 웃는 누님들이여
    차마, 말없이 흘린 눈물로 보낸 꽃다운 청춘이기에
    꿈에라고 보고싶지 않을 텐데
    내게는 그리움이라니 한마디로 재미있는 세상이다.

댓글 4개

김정흠 2007. 07. 29. 오후 06:22

어제부터 입가에,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라는 노래가 술술..나옵니다. 아마, 남자는 엄마, 누나를 참 좋아하나봅니다. 아니, 일반적인 남자를 말할 수도 있지만, 저 자신이 그렇나봅니다. 엄마, 누나는, 제가 자랄 때 함께 놀아주고 보살펴준 사람들이었기에, 아마, 정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나 봅니다. 엄마, 누나... *^^* 그냥 편해서 좋습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

꿈꾸는어린왕자 2007. 07. 29. 오후 07:16

^^ 제가 마지막으로 본 버스 안내양 누나는 버스를 탈때마다. 몇십원씩 받아주곤 하셨습니다.ㅋㅋ 오라이~~!! 이 단어도 그리움 사전에 추가 해주실 수 있으시겠죠? ^^

포아풀 2007. 07. 30. 오전 11:33

버스 안내양으로, 공장의 '순이'로 불리던 이 땅의 많은 딸들. 그들이 있어서 살림 밑천이 되고 동생들의 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지요. 콩나물 시루 같은 버스에 매달려 하루를 열던 그들도 이제는 누구의 엄마로 당당히 이 나라를 받치고 있을겁니다. 그 시절 그 때가 생각나네요. 그래요. 그리움 사전에 추가해도 되겠지요.

손일갑 2007. 07. 31. 오전 10:50

김정흠님,꿈꾸는어린왕자님,포아풀님,주몽의활님 감사합니다,무더운 여름입니다 건강조심하시고요 즐거운 나날이 되어섰면합니다 저도 안내양시절에 학생이었서 그분들의 그림자를 가끔 생각하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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