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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개 기르는 법(1)
개 기르는 법(1) 황태영 내일은 전국적으로 쥐 잡는 날이군. 집으로 걸어오다가 동사무소의 게시판에 나붙은 포스터를 보고 알았어. 쥐. 누군가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지. 쥐는 인류의 적이라고. 거 참 세상에는 적이 많기도 하지. 전쟁통에선 빨갱이가 우리의 적이더니 요새는 어느 제약회사 광고에 의하면 회충 요충 십이지장충 간디스토마 허파디스토마가 우리의 영원한 적이 되기도 하고, 위생당국에 의하면 불량식품이야말로 천하에 둘도 없는 우리의 적이 되기도 하고, 정말 적투성이의 험한 세상을 우리가 불행하게도 살고 있는 모양이야. 기독교에서도 이 세상이 적그리스도의 지배를 받고 있는 악한 세상이라고 하지 않던가. |
▶ To be continued
댓글 3개
시 '환상살인'에서 제가 횡설수설한 부분이 많이 걸리네요. 좀 색다른, 눈길을 잡기에 충분한 묘한 매력을 느꼈답니다. 연재소설 '개 기르는 법' 다음을 기대해봅니다.
기대됩니다^^
시인(혹은 작가)가 자신의 작품 전체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작가의 의도 및 무의식의 손에 의해 작품이 쓰지기때문이지요. 후자의 경우 작가 자신도 모를 수 있는 부분인데 그 부분은 일부 유능한 독자 혹은 평론가에 의해 발견되기도 합니다. 멜빌의 \"백경(모비딕)\"에서 하얀색은 \"선\"을 상징한다는 대목도 나오고 \"악\"을 상징한다는 대목도 나옵니다. 분명한 메세지가 아니라 \"애매성(ambiguity)\"을 사용하기에 오늘날도 의견분분하게 해석되며 읽히는 고전이 되는 겁니다. 이상은 '환상살인'에 대한 답변이고요. 개 기르는 법은 스트레오 공법으로 쓰여진 입체소설이라는 구성 상의 특징이 있습니다. 상반된 2 개의 부분이 독자의 머리에서 합해져 1개의 전체가 그려지는 공법입니다. 좋은 하루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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