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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무렵2
박종영 2007. 08. 22. 오후 12:30
4148
박종영 2007. 08. 22.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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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무렵2
- 박종영
대장간 풀무질에 번득이는
불꽃이 아니더라도
가슴 데우는 늦더위에
손바닥 부채로 불러들이는 서늘한 바람처서 지나고 나면 할아버지
헛기침 소리에도 누그러질 거라 믿었던
초가을 볕은 아직도
까마귀 대가리에서 번들거리고푸른 논배미 장리 벼는
올올히 배부른 이삭 배고 서서
스적스적 윤기를 더해가고*만물에 논 구석 돌아치며 뽑아내는
아득한 들소리 밀려오면
덩실덩실 허드렛일꾼 어깨춤이
절로 풍년이네
* 만물(농업) : 그해의 벼농사에서 마지막으로
논의 김을 매는 일
댓글 1개
포아풀
2007. 08. 23. 오전 10:39
오늘이 처서네요. 어제와는 사뭇 다른 기온을 아침에 느꼈답니다. 햇살과 그늘의 경계가 확실해 졌어요. 성급한 마음에 벌써 풍년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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