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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놀이

박종영 2007. 11. 11. 오후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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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놀이
               - 박종영
유년의 기억에서 생생한 기차놀이
그 힘찬 기적소리로 달려가면
둥둥 푸른 창공도 함께 흘러갑니다.
숨차게 오르막길을 달리다가
굵은 줄이 팽팽해지면 유연한 힘의 탄력으로
느슨하게 힘을 주어 끊어지지 않던 새끼줄,
그 시절 슬기로운 친구들의 지혜가
오늘, 영광의 길로 환합니다.
해마다 먼 산 뻐꾸기는 봄으로 날아들고
참꽃 붉은 빛깔도 봄으로 피어나는데,
강산은 변함없이 그대로 검게 탄 채
멈칫멈칫 뒷걸음으로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녹슨 바람이 허리를 감고 돌아
지금은 혼자의 기차놀이로 버거운 세상입니다.
훌쩍 커버린 소꿉장난 친구들은 뿔뿔이 헤어져서
달리고 싶어도 혼자여서 달릴 수 없는 기차놀이,
그 단단한 새끼줄을 잡았던 손은 이제 어른입니다.
아직 남은 세월의 오르막길을 거머쥐고
씩씩하게 달리고 싶은 외로운 손입니다.

댓글 1개

포아풀 2007. 11. 12. 오전 10:07

지금은 혼자의 기차놀이로 버거운 세상이지만 세월의 오르막길을 거머쥐고 비록 달리지는 못한다 해도 천천히, 쉬엄쉬엄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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