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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6부 진실 조우

한민 2007. 11. 15. 오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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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홍하의 대저택 만찬장.

  한창 이야기가 무르익어 가는 가운데 이제 막 도착한 갈홍하의 아내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만찬장으로 들어섰다.

  눈에 띄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갈홍하가 그녀를 소개했다.

  “베이징대학에서 한국어 강의가 개설되었을 때 저의 선생님이셨던 분입니다. 제가 끈질기게 구애한 끝에 고맙게 저의 아내가 된 사람입니다.”

  모든 시선이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민채의 술잔은 무관심을 반영하듯 계속해서 비워지고 있었다.

  천일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민채를 응시하고 있었다.


  갈홍하의 아내가 인사를 했다.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우연한 만남이지만 오랫동안 사귄 친구와 같은 정이 느껴집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의 부군과 한국의 이회장님과 도우시는 모든 분들이 앞으로 소중한 인연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녀의 유창한 한국어 인사에 모두 놀라는 표정이었다.

  찰나의 정적이 깨지고 환호성과 함께 큰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놀란 이는 민채였다.

  그는 취중이어서 헛것이 들리는 착각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가 고개를 들어 비스듬히 돌리면서 눈을 크게 떴다.

  민채는 그의 눈을 의심했다,

  그녀는 다름 아닌 보라색향기, 지현이었다.

  민채가 소리쳤다.

  “누나!!”

  그의 외마디 비명은 모두를 다시 한번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갈홍하의 아내, 지현은 한동안 벌린 입을 닫지 못했다.

  모두가 민채와 지현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지현이 민채의 곁으로 다가와서 그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민채야, 네가 어떻게?”

  갈홍하 역시 놀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아니, 두 분 아는 사이셨나?”

  “누나, 파라구아이 간다고 했었잖아.”

  지현의 얼굴이 빨개졌다.

  .

  갈홍하는 호기심어린 눈빛을 보내며 민채에게 술을 권했다.

  민채는 단숨에 마셨다.

  현중이 걱정스런 얼굴을 하고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민채는 마시면 마실수록 점점 머리가 맑아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만찬은 늦은 밤 까지 계속되었다.

  무덤덤한 표정의 지현은 갈홍하의 옆에서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민채는 끊임없이 잔을 비웠다.

  영문을 알 길 없는 천일과 우종하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민채를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왕진향은 현중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면서 그에게 깊은 관심을 보였다. 현중 역시 호감을 느껴서인지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서인지 평소보다 많은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었다.

  날이 밝자 민채는 심한 두통을 무릅쓰고 서둘러 귀국채비를 하고 있었다.

  현중은 갈홍하와 사업 얘기를 뒤로 미루고 민채와 동행키로 했다.

  왕진향은 현중과의 이별이 못내 아쉬운 듯 다음 만날 날을 기약했다.

  갈홍하의 아내, 이지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음 날 데일리 차이나지에는 경제면 탑 기사로 현중과 갈홍하의 악수하는 장면과 함께 한국의 현민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가 중국에 현지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한국행 비행기 안.

  현중은 항상 같은 표정으로 조용히 앉아 있었다.

  민채는 현중에게 물었다.

  “언제부터 알고 있었어?”

  “갈회장 부인이 한국인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중국이름을 썼기 때문에 이지현인 건 몰랐어.”

  “납치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게 사실이야?”

  “저들의 목적이 뭔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위험하지는 않다는 판단을 내렸고 모르는 척 한 건 사실이야. 기습이 실패하면 다소 불리할 수 도 있겠지만 어차피 피해갈 수 없다면 한번은 부딪혀야 한다고 판단했어. 저들이 우리를 얕보지 않도록 우리 팀의 위력을 구체적으로 보여 줄 필요가 있었어. 그리고 우리 대원들도 실전 경험을 필요로 했고.”

  “진우는 그녀가 파라구아이 간다고 했었어.”


  민채는 여전히 심한 두통을 느끼며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운 그녀, 아니 이제 더 이상 그리워하지 말아야 할 그녀를 만났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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