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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었던가
박종영 2007. 12. 20. 오전 12:02
4638
박종영 2007. 12. 20. 오전 12:02
4638
추억이었던가-박종영-
가벼운 웃음에도 눈 돌려 가슴 부풀고
쌓여가는 지혜만큼이나 앞서가던 무거운 한해의 길목에서
분주한 시간은 촘촘히 묶이고 메어져
삶의 길에서 경험하는 시련은 모두가 눈물이다골 깊게 굽어진 등허리에 달라붙은
갖가지 유혹과, 설움과, 기쁨도,
연륜 앞에 두께를 더한 빈곤의 층계에서 밟힌 지 오래다잘되어 이루어지고, 갖지 못하여 서운하고,
곱게 다스림이 회한으로 이어지는 허망한 절기에
아득한 고향 초가지붕을 스치는 겨울바람을 손에 담으면,
어머니의 품속 같은,
곱게 덮어진 볏짚 이엉은 아직도 튼튼하게 일어선다인생의 소임을 외면한 채 버리고 떠나던 날의
추억으로 달리던 하얀 밤을 붙들고 지새던 한 사람,
눈시울에 짠한 얼굴로 서 있다
댓글 2개
포아풀
2007. 12. 20. 오전 10:24
허망한 절기... 그러나 뭔가 다시 채울 수 있다는 믿음으로 또 달려갑니다. 글 속 많은 대화로, 정서의 나눔으로 풍요를 주신 시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김만호
2007. 12. 21. 오전 11:48
한해를 보내면서 너무좋은 글을 읽어서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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