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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기

박종영 2007. 12. 23.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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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기

            - 박종영


가난도 지나고 보면 추억이고
부자스런 꿈도 꾸고나면 허망하고
살아온 날이 차가운 달빛에 걸려 흐르지 않을 때,
하늘을 바라보는 이 모두 별을 찾지만
별빛을 밝게 하는 어둠을 찾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어둠의 두려움이 가득하기 때문일까?
시린 날을 웅크리고 자는 골깊은
아내의 침묵을 바라보며
늦은 밤을 가닥가닥 추려보지만 아무래도
내가 나를 아프게 고개 숙이는 세월만 펄럭인다.
어느 날이던가,
가끔은 모진 풍상 헤진 옷깃에 휘말려도
살포시 햇살 한 줌 아내에게 덮어주고 싶은 이 겨울에,
된서리 칼날 세우고 하루를 여는 이른 새벽,
호호 입김 불어 그리움 모으는
정겨운 아내의 손,
저토록 관능의 울림이 내게로 오는 것을 어쩌랴.

 

댓글 2개

하희숙 2007. 12. 24. 오후 04:13

박종영님 아내의 모습이 안타까우셨나요 부부가 살아가면서 정말 상대방이 너무나 안쓰럽고 안타까울때가 있지요 그것이 부부를 지탱해 주는 마음이 아닌가 쉽습니다. 아내가 힘들어 할때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 줄 수 있는 남편이라면 더 없이 좋은 남편이란걸 잊지마세요

박종영 2007. 12. 25. 오후 01:27

저무는 한해의 길목에서 보편적인 생각을 적은것인데 하희숙씨는 훈계조의 댓글이니 이를 어찌 합니까? 더욱 숙련된 생각이 다듬어 지지 않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얼마 안남은 2007년 마무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사고의 마무리도 중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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