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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글 사랑 2008. 03. 08. 오후 05:02
3778
환 절 기
                      이 재 호
하나의 풀잎이고 싶을 때가 있다.
아무렇게나 흔들리고 싶을 때가 있다.
누가 뭐라든 절정에 울음 우는
갈대이고 싶을 때가 있다.
알맞는 것 보다
쉽게 허무하고 싶을 때가 있다.
알맞는 것 보다
쉽게 허물어 지고 싶을 때가 있다.
빈 하늘 수천만평을
꿈으로 가득 채우고 싶을 때가 있다.
바람의 빛갈에도
바람의 향기에도
쉽게 어울리고 싶을 때가 있다.
완전한 꽃이고 싶을 때가 있다.
외로워 지면
더욱 고독하고 싶을 때가 있다.

댓글 1개

포아풀 2008. 03. 10. 오후 11:07

아... 그런 때가 있어요. 자연의 순환으로 말하자면 환절기... 인생에도 그런 환절기가 한 번 쯤은 있겠지요? 외로워 지면 더욱 고독하고 싶을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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