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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람은 불어서 어디로 갈까

미오새 2008. 03. 11.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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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바람은 불어서 어디로 갈까 봄 바람은 불어서 어디로 갈까 열 여섯 순이에게 가는 것이지 봉긋 솟은 가슴을 보면 알 수 있지 봄 바람은 불어서 어디로 갈까 이럇, 구령에 밭가는 누렁이에게 가는 것이지 머리, 하늘로 들고 코 벌름대는 소를 보면 알 수 있지 봄 바람은 불어서 어디로 갈까 노총각 갑돌이 찾아가는 것이지 히죽히죽, 헤벌린 입을 보면 알 수 있지 봄 바람은 불어서 어디로 갈까 나무랑 풀을 찾아가는 것이지 봄 바람 다녀가고, 꽃이 피는 걸 보면 알 수있지 봄 바람은 불어서 어디로 갈까 새 봄에 시집가는 우리 누이에게 가는 것이지 나비처럼 사뿐거리는 걸음을 보면 알 수 있지. 봄 바람은 불어서 어디로 갈까...

댓글 17개

포아풀 2008. 03. 12. 오전 10:28

봄바람은 불어서 어디로 갈까 열여섯 순이에게도, 누렁소에게도, 노총각 갑돌이에게도 가지만 봄바람은 미오새님에게로 불었나봐요. 이토록 달콤한 시가 봄볕을 타고, 삼월의 소식을 타고 오는 것을 보면... 두툼한 겨울잠을 벗고, 겨울의 칙칙함을 벗고 깨어난 생명들이 여기저기서 늘어지게 하품을 하는군요. 미오새님의 봄날을 축복합니다.

최인구 2008. 03. 12. 오후 01:25

3월이 되면 온 세상이 바뀌겠지 생각했는데 봄의 기척은 아직 미미한 것 같습니다. 순이와 누렁이, 노총각 갑돌이, 나무와 풀 이를 조합해 보면 봄기운에 바람난 순이가 누렁이 타고 노총각 갑돌이를 꼬신다. 이에 꼬심을 당한 순이와 갑돌이는 봄바람 등지고 나무와 풀이 무성한 갈대밭에서 사고친다. 미오새 님! 맞죠^^ 봄바람에 바람난 순이 저도 찾고 있습니다. 늘 친구처럼 반갑습니다. 포아풀 님~! 미오새 님~! 암만해도 조만간 바람 날 것 같습니다. 단속 잘 하셔야 될 듯^^

포아풀 2008. 03. 13. 오전 10:12

하하하...... 에구...얌전히 웃야 되는데 ... ㅋㅋ

지유석 2008. 03. 13. 오후 02:47

봄바람이 불면 되려 우울해지니 이를 어쩌나요....^^

미오새 2008. 03. 13. 오후 04:41

*인구님.. 갑돌이가 순이랑 억새밭에서 사고치는 상상은 은연중 인구님의 희망사항을 암시하는 것 아닐까요? 봄 날이 가기 전에, 봄 바람에 가슴 부푼 순이를 만나고, 그 순이랑 열정 넘치는 여름을 보내고, 가을의 억새 밭에서 순이랑 사고를 치고, 그리고, 첫 눈 내리는 날 결혼행진곡에 발을 맞추는 인구님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덤에 정을 섞고, 오가는 정에 덤을 더 얹어주는 시골 장터의 인심 후 한 아낙네의 정서가 인구님의 댓글에서 느껴지네요. 정깊은 님들을 두고 미오새가 어떻게 한 눈을 팔 수 있겠어요? 내공의 힘이 다해 밑천이 떨어지면 아예 줄행랑을 칠지는 몰라도...

미오새 2008. 03. 13. 오후 04:49

*포아풀님... 봄 바람은 포아풀님의 웃음소리까지도 부풀리는 재주가 있는지, 탱탱한 웃음소리가 이곳까지 들려오는 것 같아요. 하하하...파안대소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상승시키는 웃음을 웃으시는군요...포아풀님은. 그 봄바람에 포아풀님의 두통도, 무릎통증도, 일상속 자질구레한 갈등까지 모두 모두 훨훨 날아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미오새가 기원하나이다. * \"이제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 봄을 기다리는 초라한 여인\"이라고 1심 법정에서 스스로 최후변론을 했던 \"신 정아\" 씨에게도 봄 바람이 불어주기를 미오새 개인적으로는 바라고 싶어요. 이 사회가 물질의 풍요를 만끽하면서 \"잘 살아 보세\" 는 외쳤지만 바르게 사는 방법에는 누구라도 서툴렀을 우리 모두의 잘못같기도 해서...

미오새 2008. 03. 13. 오후 05:05

*유석님... 활기 넘치게 활동해야 할 시기에, 잃어버린 갈비뼈 하나를 아직 못 찾았다는 이유로 우울해 하면 어떡합니까? 유석님이 믿는 신께서, 유석님과 보물찾기 놀이를 더 하고 싶은신 듯... 여자분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지 모르지만, 돈과 여자는 관심을 보이면 도망가는 습성이 있다는군요. 관심 없는 척 기다려 보세요. 그럼 제 풀에 지친 묘령의 여인이 스스로 나타날지도 모르니까... * 유석님 가는 길이 자유롭기를...

포아풀 2008. 03. 14. 오전 11:56

제 웃음소리만 탱탱한 것이 아니라 나무의 꽃몽울도 탱탱하던걸요. 생강나무는 곧 꽃소식을 물어올 듯 하고, 산수유는노란 멍울이 맺혔더군요. 어제는 좀 흐렸지만 창경궁을 잠시 산책했어요. 미오새님의 환한 봄날을 빌겠습니다.

미오새 2008. 03. 15. 오전 08:17

*포아풀님... 창경궁을 산책하시는 모습에서, \"자기는 오직 걸을 때에만 명상에 잠길 수 있었다\"는 서양의 어느 아저씨 말이 떠 오릅니다. 또박 또박 느린 걸음... 한 걸음, 한 걸음이 무슨 생각으로 이어 졌을까? 포아풀님 뵌지도 벌써 햇수로 3년, 그리고 두번째의 봄... 이 세월의 끝에는 무엇이 있길래, 이렇게 빠르게만 흐르는 것일까요?

포아풀 2008. 03. 17. 오전 09:30

걷는 게 참 좋다네요. 잘 풀리지 않던 생각도 걸으면서 해결되고 연인들도 같이 걸으면서 많은 감정이 오고간다고 해요. 봄볕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감사원 뒷길이나 삼청공원에 가면 그 근처의 직장인들이 부지런히 점심을 끝내고 운동화 차림으로 걷는 분들이 꽤 되지요. 미오새님도 봄볕에 걸어보시기를... 건강도 챙길 겸. 햇수로 삼 년... 실제로는 일 년 반인데 햇수로 치니 그렇게 되네요. 그동안 오고간 사연이 참 많지요? 오늘도 미오새님께 좋은 일만 계속되리라 믿으면서...

미오새 2008. 03. 20. 오전 08:26

*포아풀님..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의 걷는 모습은 불균형의 자세이지만,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인체의 내면은 무의식 속에서 부단히 움직이고 있다는군요.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향한 \"순례자의 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면서, 걸음을 통해 몸의 균형을 이루고, 몸의 균형을 통해 생각의 균형을 이루어 내는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 고독한 고행의 길을 걷고 난후의 사람들이 성숙해지는 걸 보면... 그래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침이 없는, 생각의 평형(平衡)과 조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먼저 몸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느린 걸음의 산책이 좋다고 주장하는 미오새의 생각이 그럴듯 해 보이지 않으신가요? 강 건너 어느 양지 바른 언덕에는 개나리가 꽃을 피웠다는군요. 봄 바람에 사뿐거리는 걸음으로 고궁을 산책하고, 꽃길을 거니시는 포아풀님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꽃보다 더 환한 모습으로 산책하시는...

포아풀 2008. 03. 23. 오전 10:18

며칠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봄이 성큼 왔네요. 비가 와서 기온이 조금 내려간 듯 해요. 이럴 때 감기 조심 하시구요,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미오새님.

미오새 2008. 03. 23. 오후 04:06

*숨박꼭질을 하고 싶어 꼭꼭 숨어 있는 아이처럼, 찾아도 보이지 않는 님의 작품 \"산사,비\" 그 시를 이 곳에 올리신게 작년 이맘 때 쯤으로 기억되는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네요. 정신없이 바쁘셨던 일들을 말끔하게 마무리 하시고, 마음의 평정을 이룬 후, 찾아보시고 어디에 숨어 있는지 귀띔좀 해주세요. 지금까지도 일의 매듭이 미진하신지 포아풀님의 자취에 초조와 바쁨이 묻어있는 듯... 20 여분의 짧은 시간이였지만 헌혈차에 누워 바라 본, 봄비 내리는 창밖 풍경에서, 젊은 날의 낭만과, 막연한 그리움과, 누군가 만나질 것 같은 기대감이 교차하더이다. 헌혈에 나이제한은 없겠지만, 의외로 헌혈 부적격자로 판정받는 사람이 많은 걸 보면서, \"헌혈 할 수 있는 건강만으로도 축복\"이라는 말이 실감있게 들렸답니다. *연인들이 우산을 가리개 삼아 입맞춤하기 좋은...비가 내리고 있어요.

포아풀 2008. 03. 24. 오전 09:38

봄비 내리는 창 밖 풍경... 미오새님의 알지못할 그리움을 불러일으킨 그날의 풍경을 그려봅니다. 제가 자주가는 찻집의 저만의 의자에 앉아 내다본 봄밤의 풍경은, 목련이 봉긋하게 속살을 드러내고, 저 멀리 달이 내려다보고 있었지요. 어느 시인은 봄밤의 재개발지구의 슬픈 목련꽃을 떠올렸지만 저는 왜 그리도 고요하고 평화롭던지요. 헌혈할 수 있을 정도의 건강... 그 건강 잘 유지하세요, 미오새님. 연인들이 우산을 가리개 삼아 입맞춤하기 좋은...비? 후후... '산사, 비'라는 졸시를 분명히 올렸는데, 미오새님의 댓글도 있는데, 어디로 갔을가요. 문학의 향기, 생활의 게시판, 향기 게시판 다 뒤져도 안보이네요. 이상타.... 저는 거기의 댓글이 더 궁금한데요... 혹, 그 시 필요하시다면 여기에...? 두 번 옮겨쓰기에는 부족한 글이지만.... 훤히 열어젖힌 문 너머 서늘한 기운에 마음을 담근다 이끼 낀 푸른 시간 저며 내던 빗줄기 세지며 마당을 사정없이 두드려댄다 세상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아니했을까 아니라고 고개 수없이 가로저어도 두고 온 인연 너무도 그리워서 기억의 뒤꿈치 따라가는 생이 너무도 외로워서 지나는 바람에도 곧잘 마음이 걸리곤 했을까 키 큰 행자, 우두커니 처마 밑에서 비를 긋는다 아서라, 마음 가는 대로 둘 일이다 애써 상처 지우려 하지 말라는 듯 노승의 목탁소리 한바탕 파도로 쓸고 가는데 마악 돌아서는 그의 젖은 어깨에 닿은 내 눈에 불현듯 잊었던 얼굴 되살아난다 아서라, 마음 가는 대로 둘 일이다 굵어지는 빗줄기, 젖은 마음을 자근자근 밟고 간다 - '산사, 비' 전문

미오새 2008. 03. 26. 오전 11:29

* 詩를 올려주신 특별한 배려...한 사람의 관객을 위하여 오케스트라가 연주되는 느낌. 그런데 미오새의 사전에 \"졸\"은 없고 \"傑\"字만 있다는 걸 또 잊으셨는갑다. *자주 찾으시는 그 찻집, 포아풀님에게 익숙하신 그 자리에서 바라보이는 곳에, 한 그루 석류나무를 심을까요? 하얀 이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모습같은, 석류를 바라보며, 가을 스산한 바람에도 마음다치지 않도록...

포아풀 2008. 03. 27. 오전 11:04

미오새님의 뛰어난 기억력과 재치에 다시 한 번 놀래요. 하얀 이 드러내며 웃는 모습, 석류 속 촘촘한 흰 이. 벌써 입안이 시어지는군요. 감사해요.

김문숙 2008. 04. 04. 오전 02:17

시도 어쩌면 그리도 부드럽게 쓰셨는 지요. 댓글들도 ㅁ모두 모두 시인이신 점이 초자도 못되는 저도 알아 보겠을니다. 꽃 잎처럼 보드랍고 누렁이 털처럼 정겨운 시 그리고 아름다운 댓글들 때문에 몇 번씩 몰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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