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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랑한다 말하겠습니다

이임영 2008. 06. 03. 오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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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랑한다 말하겠습니다
이임영
칡넝쿨 우거진 산하
푸른 숲  결연히 일어서는
유월의 산 같이
내 가슴에 그대의 숲
빈터 없이 울창할 때
사랑한다 말하겠습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건너온
바람과 산새 소리만 담금질하는
계곡의 맑은 물
그 정결함으로
사랑한다 말하겠습니다
오솔길이나 돌틈
무명의 수수한 꽃망울 터뜨리는
개망초 지천일 때
사심없는 마음으로
사랑한다 말하겠습니다
느티나무 깊고 시원한
그늘 드리우는
그늘 밖 뜨거운 대낮의 극명함처럼
그리움 일 때
그 열정으로 사랑한다 말하겠습니다
산이 패여서 바위가 되고
바위가 자갈로 부서지고  끝내 모래로 닳아지는
세월을 애닯아하지 않는 그 너그러움으로
사랑한다 말하겠습니다

댓글 2개

김문숙 2008. 06. 03. 오전 09:41

그리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여 그리 정결한 마음으로 사랑한다 말할 수 있는 시인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름다운 글 맑은 아침을 더욱 행복하게 하는 군요

이임영 2008. 06. 03. 오후 12:37

시상을 얻으로 산에 몇번 갔다가 쓴 시입니다...요즘 한국의 산 어디나 칡넝쿨이 그렇게 많은 것 같아요....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문숙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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