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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동 현충원에서
박수민 2008. 06. 05.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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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 2008. 06. 05.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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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동 현충원에서 >
박 수 민
동작 능선으로 둘러싸인 넓은 평지에
수 만기의 묘비석들
연병장 병사들처럼 도열해 있고
계급과 이름을 밝힌
20대 초반의 젊은이들
피지 못한 꽃봉오리로 꺾이운채
누워 있다
어느 가정의 외아들인가
어느 가난한 집안의 장손인가
학생인지 노동자인지 회사원인지
알 수 없지만
그리던 꿈과 설레던 미래를 미련 없이 접고
지금은 말이 없다
고지를 사수하고 적지를 탈환하는
백병전에서인지
포위 속에서 혹은 추격하는
총격전에서인지
알 수 없지만
하나밖에 없는 삶을 선뜻 버리고
그들은 여기 잠들어 있다
댓글 1개
포아풀
2008. 06. 06. 오전 11:36
그분들이 계시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너무도 쉽게 끓고 쉽게 식어버리는 건 아니지 반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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