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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이 오면
박종영 2008. 06. 08. 오후 12:21
4416
박종영 2008. 06. 08. 오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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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이 오면
- 박종영
장미가 곱게 피는 유월이다.
담장을 타고 오르는 향기의 애틋함도 좋지만
감꽃이 피고 진자리 젖꼭지 같이
파랗게 여문 어린 풋감의 웃음도,
터질 듯이 숨 가쁜 붉은 앵두가
만지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후덥한 유월에만
눈에 잡히는 설움이다.
어린 시절,
보리타작에 구슬땀을 흘리던
어머니의 가냘픈 얼굴이,
어느 날 아들의 전사통지서를 받아들고
그토록 서러운 통곡이,
구불구불 굴뚝연기처럼 치달아
서쪽 하늘이 곱게 물들고
나는 서러워
푸른 논둑길을 마냥 달리고 있었으니,
그때마다 구름처럼 피어오르던
장미 그 절벽 같은 눈물이
내 유년의 꽃봉오리로 불타고 있었으니.
댓글 2개
포아풀
2008. 06. 09. 오전 11:16
또 잊었어요. 유월의 의미를. 유월이 오면... 풋감의 웃음처럼 춧춧한 유월 보내세요.
김봉길
2008. 06. 11. 오후 03:23
유월! 행복을 더 느끼고 싶어 지난 유월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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