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묏등 타기 -어린날의 추억
묏등타기
*어린 날의 장례식,- 6월 기행기념
한은총/ 김문숙
아을 장례라 이름하지 않아도
장례는
결혼식 처럼
마을 축제처럼 열렸다.
하기사
결혼도 장례도 새로운 삶의 여행.
말 싸움, 눈 싸움이 오래 되어도
어르신 문안으로 풀리는 화해
옷 섶에 고물을 흘려가며
아이들 손에 갖가지 배부른 떡이 들리고
색색 오색 사탕이
아이들 입술에
또다른 의미의 무지개를 그렸다.
함께 눈물 글썽여 주고
인심 좋은 밥상에
꽃피던
삶의 조각들, 시류들.
이 고을
저고을 시름이 함께
밤을 새우고
다음 다음 날은
설운 인생 곡소리 다 토해 내면서
바람 흔들리는 소문이야 어떻든
깃발 흔들며 기인 논둑에 그림 같은
꽃 상여를 끌다가
조상의 은덕을 바장해 두는 듯
산 안족 언저리
땅 깊이 소중하게 묻어 드렸다.
감자 싻순, 고구먀 싻 순, 모종 심기를 보아온 아이들은
후에 좋은 덕을 내리신다 하니 무섭지도 않아
어른이 주무신다 들은 묏등에서
어쩌다 길어지는 이상한 풀도 뽑아드리며
생전에 무릎을 오르내리 듯
묏등을 타며 내리며
장군놀이, 숨바꼭질
재미 있었다. .
댓글 4개
봉분이 있는 곳에는 이상하게 햇살도 따스하고 고요하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좋은 자리 골라 모시기 때문인 듯해요. 그래서 어릴 적 조금은 무섭기도 했지만 묏등에서 놀기도 했지요.
맞다. 그랬구나 역시 포아폴님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상여에 대한 기억....어두운 밤에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올 때면 마을 앞 논에 상여가 지나가던 기억이나서 항상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 아무리 아름다워도 상여는 저도 무서운 행열이었지요. 아무리 포장해도 죽음이라는 것이 아름다울 수는 없나 봐요. 하지만 낮에는 따뜻한 양지에 봉긋하게 솟아 난 묘역에는 늘 할미꽂이 피고 주변에는 노랑색 파랑색 붓꼿들이 많이 피어 있었지요 그래도 밤에는 저도 그 길로 가기는 참 싫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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