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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새

산정 2008. 06. 17. 오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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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 일기 중 (1)
                0. 추락한 새

                                 2000. 06. 10.(토)

 하늘을 나는 새도 처음부터 너무 높은데서 날면

힘이 없어서 추락한다.


 그러나 충분한 훈련으로 날개의 힘을 기른다음

낮은 곳에서부터 서서히 높게 날기시작하면

추락하는 일은 없을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너무 높은데서 으시대며 날으다가

추락한 이 어미새 부부는 상처입고 좌절하며 울었다.


 추락하는 순간에도 끝없이 날개짓을 하면 그 날개짓의 반동으로

높이 치솟아 오를 수 있다는 어느 분의 글을 읽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다.


 그래서 상처입은 아픔을 참아내며

끝없이 날개짓을 하며 발버둥 친다.


 그러면서 추락한 부모따라 낮은데서 애써 날개짓을 하며

퍼덕거리는 내 새끼들의 고통스러운 이 연단이,

 앞으로 그 언젠가 높이 비상할 그날을 위하여

유익이 되기위한 충분한 훈련이 되길 안타까운 마음으로 원한다.


 어떠한 난관 속에서도 우리가족 건전한 심신을 지키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위하고 사랑하고

어려움을 지혜롭게 잘 견디기를 바라며,


 어미 잉꼬 한쌍은 아직도 이 험한 세상 날기엔 서툰 날개로

낯선 미지의 하늘을 향하여 조심스럽게 날은다.

                             -  산 정 -    
                                 
             


댓글 3개

포아풀 2008. 06. 18. 오전 10:26

양날개의 균형을 맞춰 천천히 다시 비상하시기를... 지금도 아름답게 날고 계시지요? 두 분 힘내세요.

산정 2008. 06. 18. 오후 06:28

8년 전에 쓴 일기 중 짧은 글을 골라 올렸습니다. 이제는 참으로 어둡고 길었던 터널을 빠져나오기 시작하여 밝고 힘찬 날개짓을 하고있답니다. 늘 잊지않고 격려를 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김문숙 2008. 06. 18. 오후 11:23

산정님이 산정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축복을 사용하실 수 있을 것을 믿습니다. 힘내십시요. 그 분께서 함께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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